월드컵 2년 주기 개최에 선수협회 반대..."선수보호가 우선"

  • 등록 2021-10-22 오전 10:38:01

    수정 2021-10-22 오전 10:38:01

국제축구연맹(FIFA)가 추진 중인 월드컵 2년 주기 개최에 대해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가 난색을 드러냈다. 사진=FIFPR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가 최근 추진 중인 2년 주기 월드컵 개최에 대해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가 난색을 나타냈다.

FIFPRO는 21일 “FIFA 월드컵을 2년마다 개최하면 축구계, 특히 선수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다”며 “해당 내용은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하고 선수들이 보호받고 소규모 대회의 지속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FIFPRO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선수가 적게는 50경기에서 많게는 70경기를 초과해 뛰고 있다”며 “2020~21 시즌의 경우 이전 FIFPRO에서 권고한 21일 이상 휴식기는 약 45%만 지켜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 이후 5일 이상의 휴식 일자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선수들 대부분이 약 50경기 이상 충분한 휴식기 없이 다음 경기를 치렀다”며 “비시즌 휴식 기간을 보장받는 것은 분명 고무적이지만 규정이 되고 의무가 되지 않으면 선수들은 보호받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구단 소속된 동료임에도 불구하고 A매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동 거리 및 시간에 차이가 있는 경우도 많았다. 예를 들어 A 구단의 유럽 국적 선수와 남미 국적 선수를 비교하면 약 4배 이상의 이동 거리 차이가 발생한다. 그래서 유럽과 남미 선수협 국가들은 추가로 휴식일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FIFA는 2년 주기 월드컵과 UEFA는 24~25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경기 수 확대를 비롯해 슈퍼리그 창설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이슈를 끌고 있다. 현재 A매치는 9월, 10월, 11월, 3월, 6월에 2~3경기를 치르고 있다. FIFA는 A매치를 10월에 7~10경기 몰아서 치르고, 6월에는 메이저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요나스 베어-호프만 FIFPRO 사무총장은 “A매치 기간을 줄이면 선수들의 이동 시간 및 거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하지만 3번 정도로 밸런스를 조율하면 선수들에게 국가대표 승선의 기회를 더 제공할 수 있기에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있는 나라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 중 하나다”며 “ 선수들이 휴식 시간이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2년마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 월드컵이 열린다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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