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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 2021]ESG 기치 올린 김성주…"ESG 제대로 하려고 국회 돌아왔다"

[인터뷰]김성주 국회ESG포럼 공동대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재직 시절부터 ESG 주창
'국회ESG포럼' 주도…"국회가 나서 ESG 확산 지원"
"시대적 흐름…지속가능성 원한다면 피해선 안돼"
  • 등록 2021-06-09 오전 5:00:00

    수정 2021-06-09 오전 5:00: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제대로 하려면 정책단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성주 국회ESG포럼 공동대표(더불어민주당 의원)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1대 국회 입성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ESG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성주 의원은 국내 산업계에 ESG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선 정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ESG 확산 위해 정치가 나서 기반 마련하고 방향 잡아줘야”

김성주 공동대표는 ESG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시절(2017년 11월~2020년 1월)이었다. “이미 전 세계적인 흐름은 책임투자였고 국민연금도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ESG를 고려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 리스크를 예방하고 지속가능한 수익을 내는 길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국내 상황은 ESG 경영, ESG 투자가 확산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김 공동대표는 “(국민연금) 투자 원칙에 ESG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지만 기업은 부담스러워하고 정부는 미온적이었다. 펀드 매니저들 조차 ESG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ESG가 국내에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선 정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낀 대목이었다.

5년만에 국회로 돌아온 김 공동대표는 여야를 넘어 6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국회 ESG 포럼 결성을 주도해 지난 3월 말 출범시켰다. 서울대 82학번 동기이자 정책적으로 긴밀히 의견을 주고받는 오랜 지기(知己)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기업·금융회사·연구기관 등이 회원으로 참여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김 공동대표는 “세상에 변화가 시작돼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각 중요한 순간마다 역할을 하는 집단, 또는 분야가 있다. 이때 방향을 잘 잡아야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며 “ESG도 민간에만 맡겨놔서는 사회적인 확산에 한계가 있다. 앞에 나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주고 사회에서 이뤄지는 성과를 공고히 해주는 역할을 국회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국회 ESG 포럼을 통해 △ESG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제고 △ESG 확산을 위한 제도적인 검토 △ESG 워싱 방지 등의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정책 부분에서는 기업을 비롯한 당사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걸림돌이 되는 제도를 수정·보완하는 데 힘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성주 의원은 ESG의 각 부분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면서,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ESG가 필수라고 진단했다.


“기업의 모든 행위가 사회적…지속가능성 원하면 피해선 안 돼”

ESG 경영의 주체인 기업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김 공동대표의 생각이다. 과거에는 기업이 수익과 고용을 창출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이 사회적인 가치 창출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으나, 이제는 기업의 모든 행위가 사회적인 것으로 해석된다는 이야기다.

“최근에만 봐도 두 가지 사례가 있다. 중대재해 문제의 경우 예전엔 산업재해(산재)가 일어나도 뉴스거리가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일하다 죽거나 다치는 일이 계속돼선 안 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나. 기업에 책임을 묻는 거다. 자사 제품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과잉 홍보한 남양유업의 사례는 어떤가. 기업이 사회적 감수성을 갖지 못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 공동대표는 또 ESG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따로 떼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각 부문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특히 환경과 사회를 대립적인 개념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두 분야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인간이 모여 사는 것이 사회인데 인류 사회는 자연(환경) 속에서 살고 있지 않나. 어느 한 쪽만을 신경 쓴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ESG의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생각은 지속가능성”이라고 봤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넘어 미래에도 지속하기 위해서, 국가 차원에서는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서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의견이다. “한정된 자원을 바탕으로 하는 우리가 다음 세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기업이 지금처럼 경영활동을 해서 계속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생각하면 ESG로 귀결된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주 공동대표는… 국회 내 대표적인 복지정책 전문가이자 현 정부의 정책 브레인이다. 전주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정계에는 2006년 전북도의회 위원으로 입문했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돼 보건복지위원회 상임위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을 맡아 인수위 역할을 수행했다. 제16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 총선에서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올해 3월 말 출범한 국회ESG포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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