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 김경표 "UFC는 평생 꿈꾼 목표...절대 놓칠 수 없죠"(인터뷰)

  • 등록 2022-06-03 오전 10:18:02

    수정 2022-06-03 오전 10:18:02

UFC 아시아 등용문인 ‘로드 투 UFC’에 도전하는 김경표.
UFC 아시아 등용문인 ‘로드 투 UFC’에 도전장을 던진 김경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운명처럼 기회가 찾아왔죠. 오랜 꿈이었던 UFC 진출 놓치지 않을 겁니다”

종합격투기 선수 ‘적토마’ 김경표(30·김경표짐)는 지난 5월 갑자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UFC였다. UFC 계약이 걸려있는 아시아 토너먼트 ‘로드 투 UFC’ 참가 제의였다.

‘로드 투 UFC’는 실력있는 아시아 지역 파이터를 찾기 위해 UFC가 준비한 대회다. 체급별 8강 토너먼트로 대회를 진행한다. 각 체급 우승자는 UFC와 정식 계약할 기회를 얻는다.

김경표는 70.3kg 이하 라이트급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8명 출전 선수 가운데 한국 선수는 김경표와 기원빈 등 2명이 참가한다. 중국 3명, 인도 2명, 일본 1명이 경쟁을 펼친다.

김경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오퍼를 받았다고 들었다”며 “오퍼를 받은 순간 기분이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 인생의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로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표는 UFC와는 그동안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국내외 무대에선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2015년 프로 격투기에 데뷔해 통산 13전 10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슈토, HEAT, AFC, 워리어스 등 해외 단체에서 주로 활약하면서 전적을 쌓았다. 2019년 일본 단체 HEAT에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김경표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대회 ‘RCC’에서 아쉽게 패한 뒤 선수 생활을 그만 두려고 했다. 지난해 7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오픈한 체육관(김경표짐)을 운영하면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였다. 그렇게 한동안 제자들을 지도하는데 모든 신경을 쏟았다. 그러던 어느날 UFC 기회가 찾아왔고 그의 마음은 다시 불타기 시작했다.

김경표는 “UFC는 어릴적부터 내 목표였고 그것만 보고 운동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 물론 다른 좋은 단체도 많지만 UFC는 내 첫 꿈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동료들보다 달리기를 잘한다고 해서 별 생각없이 지었던 ‘적토마’라는 별명은 김경표를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그는 적토마처럼 거침없고 지칠줄 모르게 상대를 몰아붙이는 경기 스타일을 자랑한다.

김경표는 한국시간으로 6월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중국 단체 JKC 페더급 챔피언 아시키어바이 지넨시비에크(42·중국)와 대결한다. 김경표와 아시키어바이 모두 그래플링이 주무기다. 김경표는 “상대 선수가 같은 레슬러인데 엄청 세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며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외 격투기 매체에선 김경표를 이번 대회 라이트급 우승 후보 1순위로 꼽기도 했다. 그는 “이번 토너먼트에 참가한 선수들이 다 실력이 좋다고 알고 있다”며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쑥스럽기도 하지만 이왕 1등을 해서 한번 증명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표는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기회를 놓칠 생각이 없다. 그는 “처음 체육관을 오픈했을때 선수를 그만두려고 했다”며 “그런데 막상 해보니 오히려 더 선수에 대한 마음이 커지더라”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작년에는 체육관 운영과 시합 준비를 병행하는게 힘들었지만 운동에만 전념할 환경이 마련됐다”며 “나를 도와주는 동생들을 위해서라도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일본 격투기 단체 HEAT 챔피언 시절 김경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