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5만전자'여도…실적 눈높이 올라가는 종목은 있다

삼성전자, 전날보다 1.50% 내리며 5만9100원 마감
엔비디아에 마이크론까지 가이던스 하향…실적 우려 부각
3Q 순이익, 전년比 하락 우려…"내년 2Q까지 역성장"
조선·운송·차는 추정치 상승 중…'현대차' 기대감↑
  • 등록 2022-08-11 오전 5:34:00

    수정 2022-08-11 오전 5:34: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이 연달아 실적 눈높이를 낮추며 삼성전자(005930)가 한 달 만에 ‘5만전자’로 추락했다. 이미 삼성전자의 3분기 이익 전망치는 빠르게 내려오고 있다. 반도체 업체들이 예상하듯 글로벌 수요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증권가는 3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줄이면서도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는 기업들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세계 반도체 수요가 흔들리고 있다’…5만전자도 ‘덜덜’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50%) 내린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14일(5만7500원) 이후 약 한 달만의 5만전자(종가 기준)다. 또 다른 반도체주이자 코스피 시가총액 3위인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이날 3300원(3.47%) 내린 9만1800원을 가리켰다.

이번 삼성전자의 하락은 반도체 수요 위축을 우려한 투자심리 탓이다. 간밤 글로벌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을 당초 예측했던 68억~76억달러(약 8조 9000억~9조 9000억원)보다 하향한다고 밝혔다. 종전 예상 범위의 최하단(68억달러)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낮아질 것이라는 새로운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다. 마이크론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수요가 악화하고 공급망이 더 꼬였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에 하루 앞서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도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린 만큼, 엎친 데 덮쳤다는 평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반도체 수요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삼성전자의 실적 눈높이는 내려오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을 79억7007억원, 영업이익은 13조5472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달 전보다 각각 2.43%, 8.22% 줄어든 수준이다.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1조1268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2933억원)보다 9.49%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분기 순이익은 11조9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 증가했지만 3분기부터 (전년동기 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성장주 중 하나로 이익이 감소하면 주가도 꺾일 수밖에 없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이 중요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부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내년 2분기까지 역성장할 것”이라며 “하반기 삼성전자가 주식시장을 주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우려했다.

실적 눈높이 올라가는 조선·운송·차 주목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외에도 대다수 상장사의 3분기 실적을 보수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스피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9% 내려왔고 순이익 전망치도 3.3% 감소했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무려 45.9%, 16.8%씩 줄어들었다.

하지만 눈높이가 올라가는 곳도 있다. 최근 한 달간 조선과 운송, 자동차 업종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97.4%, 24.9%, 10.6%씩 상승했다.

조선업종에서는 현대중공업(329180)이 대표적이다.현대중공업(329180)의 3분기 당기 순손실 전망치는 97억원 수준으로 2분기(647억원 순손실)보다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 달 전 10억원 손실에서 현재 52억원 흑자 수준으로 변했다. 넥센타이어(002350)의 실적 전망치를 눈여겨볼 만하다. 증권가는 넥센타이어가 2분기 4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겠지만 3분기엔 그보다 적은 54억원의 순손실만 낼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현대차(005380)는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34조284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6043억원으로 1개월 전 전망치보다 각각 3.10%, 24.98%씩 올랐다. 3분기 순이익 전망치 역시 2조14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9%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시기일수록 실적이 연속적으로 상향한 종목들이 매우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면서 “순환매 장세에 현혹되지 말고 실적 상향 종목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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