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대체투자가 전통적인 금융상품의 움직임과 관련성이 낮고 절대수익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 성과를 보면 평균적으로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고,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대체투자가 동일한 결과를 보이지는 않는다. 과거 선박펀드에 자금이 몰린 상황에서 해운경기가 하락하여 많은 선박펀드 투자자가 손해를 입은 적이 있다. 해외자원펀드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부분의 대체투자 성과가 크게 하락하였고 이후 회복도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체투자는 전통적인 투자와는 다른 위험요인을 가진다. 복잡한 투자구조로 투자대상별로 위험의 특성이 다르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투자대상의 용도, 건설여부, 투자지역 및 투자목적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상품이 만들어지며, 투자대상에 따라 투자위험도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다. 대부분의 대체투자는 장기에 걸쳐 투자가 이뤄지고 기초자산의 거래시장이 발달되지 않아 유동성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로 인해 시장 상황이 변화하는 경우 대처가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위험관리의 기본은 투자대상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구축하고 이를 분석하여 투자에 활용하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일부 증권사와 펀드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 대체투자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체투자시장 전반의 상황을 파악하고 투자의사결정에 참조하기에는 매우 미흡하다. 외국의 경우 투자자들은 대체투자시장의 전문적인 정보를 수집하여 제공하는 전문기관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이러한 전문기관의 도입에 앞서 대체투자의 거인인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활용하는 대체투자 정보 공유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대체투자 정보 협의체를 통해 정보가 교환되고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정보가 구축된다면 효율성이 제고되고 대체투자시장의 변화를 고려한 합리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