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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호마(33·미국)가 5타의 열세를 극복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87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9월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4개월 만에 시즌 2승째와 PGA 투어 통산 6승째를 챙겼다.
호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남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선두 샘 라이더(미국)에 5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했지만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그는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 상금 156만6000 달러(약 19억3000만원)도 획득했다.
PGA 투어 통산 6승 중 4승이 고향인 캘리포니아에서 거둔 우승이다. 2021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2021년과 2022년 2연패를 차지한 포티넷 챔피언십은 나파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도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 지역에서 펼쳐졌다.
그 때문인지 호마는 이번 대회 내내 대회장을 방문한 지역 팬들로부터 많은 혹평을 들었다고도 한다. 그는 “이 지역에서 다저스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쓰고 옷을 입고 다니는 걸 좋아한다”며 “사실 캐디 조 그리너가 나를 대신해 무례한 팬들에게 대응해주기 때문에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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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은 지난해 11월 첫아들 캠 앤드루를 낳은 후 처음 차지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 있다. 아내 레이시와 아들 캠 앤드루가 직접 현장을 찾았다. 호마는 “지금은 아이가 너무 어려서 모르겠지만, 미래에 내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하는 모습을 아들이 직접 보고 이를 기억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마의 아내 레이시는 “그는 가장 열심히 연습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호마 역시 “사람들이 나를 트위터나 많이 하는 선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꽤 훌륭한 골프 선수”라고 말하며 웃은 뒤 “우승할수록 자신감이 점점 더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