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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면 승리?”…사전투표 둘러싼 여야 셈법은?[국회기자 24시]

국민의힘, 여론조사 우위에 낙관한 지지자 이탈 우려
민주당, 사전 투표율 높은 20·40…핵심지지층 확보 고심
  • 등록 2022-05-28 오전 8:30:00

    수정 2022-05-28 오전 8:3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기간 여야가 투표 독려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핵심지지층의 이탈이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소중한 한표 한표에 호소하는 모양새인데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민들이 해외로 출국 전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27일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투표하면 이긴다”며 “여론조사가 아니라 실제 투표를 많이 하는 측이 이긴다. 새로운 세상을 위해, 희망이 있는 세상을 위해 꼭 투표해 달라”고 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사전투표를 하고 나서 “어떤 일이든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표도 마찬가지”라며 “국민의힘 지지자 여러분들께서는 본투표 이전에 사전투표를 활용해 주시기 부탁드린다. 본투표보다 사전투표일에 투표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양측 모두 사전투표를 하면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건데요. 유권자들은 사전 투표가 진짜 어느 쪽에 유리한 건지 다소 의아합니다. 양측의 셈법은 어떤 걸까요?

최근 여론조사 등을 통해 나타나는 구도를 보면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비해 다소 우위라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러한 여론조사 추이가 핵심 지지층의 안일함으로 이어져 낮은 투표율이라는 결과를 나을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사전 투표에 많이 참여하도록 해 여론조사의 구도가 실제 득표율에서도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인 것이죠. 더욱이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조직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수록 불리해질 수 있다는 인식도 있습니다.

권 원내대표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긍정적인 수치가 나오고 있으나, 선거 결과에 대한 낙관은 절대 금물”이라는 발언은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선거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은 쪽이 아니라 투표하는 쪽이 이기는 것”이라며 “압도적인 투표율로 민주당의 오만한 입법 독주를 심판하는 국민의 무서운 표심을 보여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가 27일 인천 계산4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역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사전투표 참여 인구 비율을 보면 민주당의 사전투표 독려 배경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대선 사전투표 참여 연령 비율을 보면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20대(14.5%)와 40대(16.4%)가 높았습니다. 즉, 사전투표가 많을 수록 민주당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서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이번 투표에서 최고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20% 안팎에 머무르면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은 “(인천 계양을) 사전투표율이 30% 이상 나온다면 이 후보에게 좀 희망적일 수 있다”며 “사전투표율이 20% 초반 정도에 머무른다면 저는 이 후보가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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