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도 ‘유퀴즈’ 봤나?… ‘트루먼 팻말’ 선물 비하인드

  • 등록 2022-05-23 오전 7:04:26

    수정 2022-05-23 오전 7:04:26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탁상 푯말을 선물한 가운데, 앞서 윤 대통령이 출연했던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유퀴즈)이 재조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대통령 자리에 대한 책임감을 말하며 ‘The buck stops here’라는 문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tvN)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념으로 윤 대통령에게 ‘The Buck Stops Here’가 새겨진 탁상 푯말을 선물했다.

The Buck Stops Here는 ‘대통령은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는 의미로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좌우명으로 유명하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 결정을 옹호하면서 이 말을 쓴 적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루먼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집무실 책상 위에 해당 문구가 새겨진 패를 올려두었던 것을 착안해 장인에게 백악관 나무를 손으로 깎아 패를 제작하도록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 3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선물한 탁상 푯말.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탁상에 비치했던 푯말과 동일한 것으로 ‘The Buck Stops Here!’라고 새겨져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출연했던 유퀴즈가 재조명됐다. 당시 윤 대통령은 유퀴즈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을 한다. 트루먼 대통령이 자기 책상에 써놓은 팻말이 있다고 한다”라며 해당 문구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The Buck Stops Here’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귀속된다는 거다”라며 “많은 분들과 상의도 하고 의논을 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을 할 때 책임도 져야 하고 국민들의 기대도 받고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고. 열심히 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과 평가를 받으면 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이자 대학 시절부터 즐겨쓰던 조종사용 선글라스. 이번 방한 계기로 미국 제조회사(랜돌프)를 통해 특별 제작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또 다른 선물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조종사 선글라스를 전달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자신이 대학 시절부터 즐겨 쓰던 조종사용 선글라스를 선물하기 위해 미국 랜돌프사에 특별 제작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물한 ‘나비국화당초 서안’(왼쪽), 김건희 여사가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해 선물한 경대(가운데)와 ‘마크 로스코전’ 도록. (사진=대통령실)
이에 윤 대통령은 답례의 의미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나비 국화당초 서안(書案)’과 감색 모란 경대, 마크 로스코 전시 도록을 선물했다. 서안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책을 보거나 손님을 맞아 이야기를 나눌 때 사용한 일종의 좌식 책상이다.

대변인실은 “서안은 책을 볼 때나 손님과 담화를 나눌 때 사용하는 과거 사대부 사랑방의 대표 가구”라며 “손님과 소통할 때 사용하는 서안을 선물함으로써 양국 정상의 소통이 앞으로도 원활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안은 양국 국기 색깔인 파랑과 빨강이 들어간 양면 보자기에 무궁화 장식을 활용해 포장했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는 방한에 함께하지 못한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해 경대와 도록을 전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김 여사의 전시기획사가 주관한 ‘마크 로스코’전(展)을 언급한 것을 염두하고 마크 로스코 도록 선물로 화답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김 여사가 전시 기획한 2015년 ‘마크 로스코’전(展)은 미국 국립미술관이 한국에 대규모로 그림을 빌려준 첫 번째 사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다른 선물인 경대는 거울과 보관함이 합쳐진 전통 가구로, 조선시대 왕실에서 이웃 국가에 선물한 적이 있을 정도로 유서가 깊다. 겉면은 건강과 수복을 상징하는 모란 문양으로 장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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