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식 PD "'우영우' 패러디, 자폐인 비하 의도 아니었을 것"

  • 등록 2022-07-26 오후 2:22:01

    수정 2022-07-26 오후 2:22:01

유인식 PD(사진=ENA)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유인식 PD가 극중 우영우를 패러디하는 유튜버가 등장하며 논란이 생긴 것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는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유인식 PD, 문지원 작가가 참석했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극중 캐릭터 우영우를 패러디하는 유튜버들이 등장한 것에 대해 유인식 PD는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고 저 또한 드라마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런 이야기가 편안하진 않은데 일상생활에서나 유튜브상에서 우영우의 캐릭터를 따라하셨던 분들이 말 그대로 자폐인을 비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진 않았을 거다. 본인이 사랑하는 캐릭터를 보고 있으면 따라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게 저희 드라마 안에서 우영우가 하는 행동은 드라마를 통해서 쭉 쌓아온 맥락 위에서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클립을 볼 때도 그 맥락을 같이 이해하면서 볼 수 있지만, 바깥에서 그 행동의 어느 순간을 따라하면 또 다른 맥락이 발생하기도 하고 요즘은 바로 바로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되다 보니까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심성을 가져야하는 시대가 되어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유 PD는 “이것이 몇년 전에 받아들이던 감수성과 요즘 시대의 감수성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 희화화, 패러디를 정해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들이 사회적인 합의나 시대적인 감수성의 차원에서 공론화가 되면서 기준점이 생겨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박은빈 배우와도 조심스럽게 생각했던 건 우영우의 캐릭터나 연기는 저희 드라마 바깥에서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박은빈 배우도 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수용하고 즐기는지 왈가왈부할만한 건 아니고, 의견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면 이렇게 전에는 드라마에 잘 등장하지 않는 걸 소재로 삼아서 만들었고 사회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 됐으니까 전에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의식이 생겨나고 있고 지혜로워진 시청자분들이 공론화를 통해 시대의 기준점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 매주 수, 목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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