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유탄맞은 게임주, 옥석가리기…수출주 찾아라

올 초 대비 게임주 주가 반토막
기준금리 인상에 성장주 부진 여파
국내 모바일 위주 시장도 한계
북미·유럽 수출 게임주 상승 차별화
강달러 환차익 수혜도 호재
  • 등록 2022-10-07 오전 6:01:00

    수정 2022-10-07 오전 6:01: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리 인상 국면에서 게임주가 고전하는 가운데 북미 시장 등을 겨냥한 업체들은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 여력이 둔화된 가운데 해외시장 수출을 발판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터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환율 국면에서 환차익 수혜를 볼 수 있는 것도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마켓포인트 제공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이날 698.80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0.75%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달 6일(799.18) 대비 12.56% 하락해 회복세는 더딘 상황이다. 연초(1546.79)와 비교하면 반토막났다.

게임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강도 긴축 정책에 직격탄을 맞으며 낙폭이 확대됐다. 게임주는 통상 성장주로 금리 인상 시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데, 연준이 내년 상반기까지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내놓자 상승 동력을 잃었다.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이 여의치 않은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국내 게임 시장은 모바일 위주로 성장이 제한적이며, 최근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해 과금하는 방식에 이용자들의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시장 환경에도 북미와 유럽 수출 시장을 겨냥한 게임 업체는 반등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카지노 게임 업체인 더블유게임즈(192080)가 대표적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날 4만7250원으로 마감해 한 달 전(4만2550원) 대비 11.05% 상승했다. 최근 주가가 상승한 건 영국에서 온라인 카지노 신사업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제스터 다이아몬드, 오션777 등 슬롯 게임 7종에 대해 ‘아이게이밍(i-Gaming)’ 소프트웨어 인증을 획득했다. 아이게이밍은 환금이 가능한 온라인 카지노로, 향후 라이선스 획득 후 서비스를 본격화할 수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카지노 업체들에 슬롯을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는 연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194480)도 북미 시장 진출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오름세다. 이날 데브시스터즈는 4만4800원으로 마감해 한 달 전(3만7100원) 대비 20.75% 상승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연말 베타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 신작 ‘쿠키런; 오븐 스매시’를 출시한다. 쿠키런은 지난해 10월 북미 시장에 론칭한 뒤 미국 시장에서 인기 순위 3위에 올라서며 글로벌 지적재산권(IP)으로 발돋움했다. 아울러 이달부터 방탄소년단(BTS)과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오위즈(095660) 역시 북미와 유럽을 겨냥한 신작 ‘P의 거짓’으로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네오위즈의 이날 종가는 3만8500원으로 한 달 전(3만8000원)보다 1.32% 올랐다. 네오위즈는 내년 상반기 P의 거짓을 출시하는데, 최근 3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수상하면서 글로벌 PC 및 콘솔 시장에서 마케팅 차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증권가에선 향후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게임 업체보다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회복력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규제로 판호 발급 사례가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반면, 북미와 유럽 시장은 인터넷 이용률이 상승하면서 큰 성장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도 호재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의 PC 및 콘솔 게임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코로나 기간 퀄리티 높은 게임 출시 지연과 부재를 감안할 때 중국 규제 및 국내 시장 경쟁 심화로 어려웠던 국내 게임사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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