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민준기가 말하는 가수가 된 이유 [인터뷰]

2013년부터 국내외서 활동한 모델
지난해 가수로도 정식 데뷔
최근 새 싱글 '주말엔' 발표
"진정성 있게 음악활동 펼칠 것"
  • 등록 2021-06-01 오전 11:00:31

    수정 2021-06-01 오전 11:00:31

(사진=에스팀)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최근 새 싱글 ‘주말엔’을 발표한 민준기는 가수보다 모델로 더 잘 알려져있다. 민준기는 2013년 한 유명 매거진을 통해 데뷔해 9년째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델이다. 그간 뉴욕, 밀란, 파리, 런던 패션위크에 참여하고 수많은 브랜드의 광고를 섭렵했다. 가수로서는 이제 막 첫발을 뗐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오렌지 오션’(Orange Ocean)이 데뷔 싱글이고 이번에 선보인 ‘주말엔’이 두 번째 싱글에 해당한다.

모델에서 모델 겸 가수가 된 민준기. 그는 ‘주말엔’ 발표 이후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음악 분야로 발을 넓히게 된 계기를 묻자 뉴욕에서 모델 일을 했던 2016년으로 시곗바늘을 돌렸다.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어릴 때부터 품고 있었지만 ‘내가 무슨…’이라는 생각에 스스로 닫아놓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음악 공부를 시작하게 된 건 뉴욕에 있을 때였어요. 당시 남는 시간을 활용해 피아노를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한인 중고 장터에서 디지털 키보드를 100달러에 구매했었죠, 그 뒤로 유튜브 영상을 보며 코드를 배우고, 멜로디를 붙여보고, 좋아하는 노래들을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요.”

결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된 시점은 2017년 5월이다. 당시 SNS에 올린 커버 영상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면서 음악에 대한 꿈을 펼칠 용기를 얻게 됐단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미디와 작곡법을 공부하고 가사도 써보기 시작했다. 음악 좀 한다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으로 거처도 옮겼다.

(사진=에스팀)
(사진=에스팀)
“‘에라 모르겠다’ 하는 생각으로 영상을 올렸는데 예상보다 사람들의 반응이 따듯했어요. 음악을 하는 지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들었고요.”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톱모델 장윤주가 보여줬던 행보도 결심을 굳히는 데 영향을 미쳤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통하는 장윤주는 2008년 정규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가수 활동을 겸하며 음악으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내가 너무 나대는 건 아닐까’ 싶어 고민할 때쯤, (장)윤주 누나가 떠올랐어요. 대학생 때 누나가 만든 음악을 자주 들었거든요. ‘아 맞아. 윤주 누나가 진정성 있게 음악 활동을 펼쳤었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 ‘한번 도전해봐도 괜찮겠다’는 용기를 얻게 됐어요.”

민준기는 ‘진정성’이라는 키워드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고민을 정말 많이 한 끝에 시작한 활동이에요. 모델 활동을 통해 얻은 인지도를 활용해 쉽게 음악의 길을 가려는 게 아니라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음악을 진정성 있게 꾸준히 만들고 선보일 테니 열심히 하는 모습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낸 새 싱글 ‘주말엔’에는 그런 민준기의 음악색깔을 확인해볼 수 있는 동명의 곡이 담겼다. 민준기는 “화창한 날씨에 이동하면서 듣기에 좋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연애 초기 단계에 있는 남자가 주말에 연인과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상황을 풀어낸 곡이에요. 현재 솔로인 상태라서 열심히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어요. (미소). 첫 싱글과 이번 싱글에는 올드 스쿨 느낌이 강한 시티팝풍 노래를 담았는데 앞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많이 들려 드리고 싶어요.”

(사진=에스팀)
개성 강한 비주얼로 이목을 끌며 모델계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로 성장한 민준기는 음악 분야에서도 자신만의 매력으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싶다고 했다. 향후 스윙스, 픽보이, 비비, 기린, 재규어중사 등 여러 가수들과 협업을 펼쳐보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안재현, 김원중, 장기용, 남주혁 씨 등 예쁜 남자 모델 분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때 데뷔했어요. 그런 가운데 개성 강한 제 마스크가 강점이 됐고, 덕분에 대체불가한 캐릭터가 될 수 있었죠.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을 어필하고 싶어요. 거칠어 보이는 겉모습 때문에 대부분 제가 힙합을 할 거라고 예상하실 텐데요. (웃음). 예상 밖의 음악 스타일과 목소리 톤으로 반전을 안기고 싶어요.”

민준기는 가수 데뷔 이후 공연 활동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코로나19 여파 탓이다. 인터뷰 말미에 민준기는 공연 활동에 대한 열망을 표하면서 ‘라이브를 정말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얻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많은 분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단독 콘서트도 물론 좋지만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꼭 서보고 싶고요.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나아지면 공연 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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