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호주오픈 통산 10번째 우승..세계 1위복귀, 상금 26억원

  • 등록 2023-01-29 오후 9:26:08

    수정 2023-01-29 오후 9:26:08

조코비치가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치치파스를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손을 들어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호주오픈의 사나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0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조코비치는 29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650만 호주달러·약 662억6000만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4위 스테파노 치치파스(그리스)를 세트스코어 3-0(6-3, 7-6<7-4>, 7-6<7-5>)으로 꺾고 우승했다.

2008년 호주오픈에서 처음 우승했던 조코비치는 이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연패, 2015년과 2016년 2연패,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연패로 9승을 기록했고 올해 2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통산 10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우승 상금은 297만5000호주달러(약 26억1000만원)다.

단일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0번 이상 우승한 것은 호주오픈 여자 단식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의 11회,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14회에 이어 올해 조코비치가 통산 세 번째다.

또 이날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통산 22승을 기록한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최다승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5위에 자리했던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도 복귀한다.

치치파스 2021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이번에도 준우승에 만족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치치파스를 상대 경기에 나선 조코비치는 1세트부터 압도적인 기량으로 승기를 잡았다. 단 3게임만 내주고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부턴 치치파스가 주무기인 포핸드를 앞세워 조코비치를 괴롭혔다. 코트 구석을 찌르며 흔들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고, 조코비치는 4-4 상황에서 치치파스의 포핸드 범실로 앞서 나가 승기를 잡았다. 이후 2포인트를 연속으로 따내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우승까지 단 1세트 승리만 남긴 조코비치는 3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 끝에 7-6으로 치치파스를 제압, 10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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