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차에 몰두하는 까닭…"미래 대비"

갈길 먼 수소차 대중화④
1997년부터 15년동안 수소차 개발 진행
수소모빌리티시대 대비 차원…"연료전지시스템 핵심"
수소차 부품 생태계 유지와 향후 일자리 창출도
  • 등록 2022-01-19 오전 6:35:00

    수정 2022-01-19 오전 6:35:0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친환경자동차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자동차가 전기자동차의 기세에 밀리고 있지만 현대자동차(005380)가 수소차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수소차를 개발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향후 도래할 모빌리티시대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핵심 미래 사업 중 하나로 모빌리티를 선정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최근 개최된 CES2022에서 드라이브 앤 리프트(DnL) 모듈 기반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등 다양한 모비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꼽힌다. 현대차는 전 세계 완성차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독자적인 브랜드 에이치투(HTWO)를 만들어 다른 업종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 스위스 수소저장 기술 업체인 GRZ테크놀로지스와 유럽의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판매했다.

현대차는 미국·중국 등 전 세계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등 일상의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 수소연료전지는 태양열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도 저장할 수 때문에 추후 모빌리티 동력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

현대차가 수소차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현대차는 1997년부터 15년 동안 수소차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현재 수소차를 개발해 상용화한 곳은 한국의 현대차와 일본의 토요타, 혼다뿐이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투싼(현재 단종)을 출시한 뒤 5년 뒤인 2018년에 넥쏘를 출시해 수소차시장에서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수소차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기술 난이도가 높은 탓에 현대차의 높은 기술력을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

또 수소차의 경우 전기차와 비교해 부품의 수가 많기 때문에 부품 생태계 유지에도 더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자동차산업 외에도 생산·이동·저장 등 수소 관련 산업에서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오랜 기간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은 당장의 수익성을 쫓기보다 향후 도래할 수소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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