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며느리 되는 리디아 고 “쉬는 날은 요리…약혼자가 걱정해”

LPGA 투어 통산 17승 간판 스타 리디아 고
12월 30일 현대카드 부회장 아들 정준씨와 결혼
"취미는 요리…부엌에 있는 시간 좋아해"
  • 등록 2022-09-28 오후 12:58:17

    수정 2022-09-28 오후 12:58:17

리디아 고(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엄마와 약혼자가 ‘계속 부엌에 있어도 괜찮아? 쉬는 날인데 쉬어야 하는 것 아니야?’라고 물어봐요.”

올해 말 결혼을 앞둔 여자골프 세계랭킹 5위 리디아 고(25·뉴질랜드)가 코스 밖에서의 취미 생활에 대해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요리를 좋아한다. 엄마와 약혼자가 걱정하기도 하지만 부엌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며 “골프와는 매우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날에는 고든 램지의 레시피를 보며 요리를 하고 넷플릭스를 시청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태어나 뉴질랜드로 이민간 리디아 고는 한식과 한국 드라마 등 K-컬처를 즐기는 대표적인 ‘친한파’ 선수다.

그는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오는 12월 30일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를 졸업한 정준 씨는 올해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 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참가했던 리디아 고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언제까지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결혼을 해도 선수 생활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특히 예비 신랑과 시댁 식구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내년 시즌에도 컨디션과 일정을 잘 조정해서 대회에 참가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1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N 캐네디안 여자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해 ‘천재소녀’로 주목받았다. 2014년 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올해도 1월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리오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17승을 기록하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등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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