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 건프라 만들고 남은 플라스틱 회수하는 까닭은

친환경시대 지속가능한 장난감 업체로 변신 목표
  • 등록 2021-10-24 오전 9:51:36

    수정 2021-10-24 오전 10:48:33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일본 반다이남코그룹이 건담 프라모델(건프라)을 만들고 남은 플라스틱을 회수한다. 폐기되는 플라스틱을 줄임으로써 전 세계적인 친환경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반다이남코그룹은 ‘재활용의 날’인 지난 20일부터 전국 각지의 파르코, 마루이, 이온몰 등에서 한 달 간 ‘건담 R 작전’을 진행한다.

건담 R 작전에 참여하는 소비자는 건프라를 만들고 남은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회수 상자에 넣고,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건프라를 받는다. 건프라의 소비에서 재활용까지의 흐름을 체험하기 위한 행사다.

반다이남코는 올해부터 건프라 조립 후 남는 러너(프레임)를 회수하고 있다. 장난감 업계 최초다. 이를 위해 위락시설 등 190여개 점포에 수거함을 설치했다. 당분간 연 10톤(t) 정도 회수를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연 500t 회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후지와라 타카시 반다이남코 최고건담책임자(CGO)는 “사회의 재활용 의식을 높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반다이남코의 건프라 재활용은 전 세계적인 친환경 노력에 발을 맞춘 것이다. 미래에는 다양한 제품에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의무화하거나 비재생 플라스틱에 세금을 부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친환경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윤리적 소비가 늘어나면 ‘플라스틱 덩어리’인 건프라를 생산하는 반다이남코의 입지는 좁아지게 된다.

건프라는 지난 40년 동안 누적 판매 7억개를 넘어섰다. 올해 반다이남코의 건담 관련 매출은 1000억엔(약 1조33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반다이남코의 목표는 플라스틱을 대량 소비하는 프라모델 완구의 대표주자에서 지속가능한 장난감 업체로의 변신”이라며 “다음 40년을 보려면, 팬 뿐만 아니라 폭넓은 층으로부터의 이해가 사업 지속에 필요하다”고 전했다.

건담 프라모델을 만들고 남은 플라스틱 러너. (사진=반다이남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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