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9월, 회복한 10월`…고용지표·OPEC+ 주목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1년 반 만에 최악의 월간 수익률…`잔인한 9월` 재확인
10월은 계절적으로 반등의 시기…부진한 9월 회복 기대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이는 신규취업자수
노동시장참가율이 변수…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 주목
연준 인사 발언 및 OPEC+ 산유량 감축 합의 규모 귀추
  • 등록 2022-10-02 오전 11:25:13

    수정 2022-10-02 오전 11:25:1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잔인했던 9월 뉴욕 증시는 일단 막을 내렸다. 역사적으로 1년 12개월 중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던 계절성을 보일 것이라곤 누구나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좋지 않은 한 달을 경험할 것이라곤 누구도 예상 못했었다.

지난 9월 한 달 간 다우지수는 8.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9.3%, 나스닥지수가 10.5%로 각각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이로써 올 들어 9월까지 9개월 간 누적 하락률도 다우가 21%, S&P500지수가 24.8%, 나스닥지수가 32.4%를 기록하며 2002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1980년 이후 S&P500지수 월별 수익률과 거래대금, VIX지수 추이


이런 계절성을 신뢰한다면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10월 증시는 다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1980년 이후 지금까지 S&P500지수는 10월에 평균 1%에 가까운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12개월 중 11월과 12월, 4월과 3월을 제외하곤 다섯 번째로 양호한 수익률이다.

특히 9월에 10% 안팎에 이르는 큰 폭 조정이 있고 난 다음 10월은 2008년 한 해를 제외하곤 대체로 강한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1974년엔 9월에 11.9% 하락한 뒤 S&P500지수는 10월에 16.3%나 올랐고, 2011년에도 9월에 7.2% 하락한 뒤 10월에 10.8%나 반등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계절성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당장 이번주말인 7일에 공개되는 미국 노동부 고용지표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늦추면서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고 있는데도 지표 상으로 드러난 노동시장 상황은 여전히 강한 모습이다. 후행적인 고용지표가 서서히 악화하는 양상을 보일 지가 이번 고용지표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에릭 위노그래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모든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노동시장이 조금이라도 약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제한 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대응 강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 및 3개월 평균


현재 월가에서는 이번주 나올 9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를 25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8월의 31만5000명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이대로 수치가 나온다면 2020년 1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다.

다만 위노그래드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취업자수는 월간 변동성이 큰 만큼 이 정도 수치로는 고용시장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하긴 힘들 것”이라며 “여전히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인구가 팬데믹 이전보다 적어 노동시장 참가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신규 취업자수와 노동시장 참가율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임금 상승률도 지켜봐야할 숫자다. 실제 8월 고용 보고서에서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2개월 새 5.2%나 늘어났다. 이 임금 상승률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야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도 커질 수 있다.

지난주보다 줄어들 테지만, 이번주에 이어질 연준 주요 고위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해야 한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와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이번주 대외 연설에 나선다.

한편 오는 5일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의 감산 합의 규모도 관심사다. 현재 하루 평균 100만배럴 정도의 감산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지표나 기업 이익 등에서 호재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원유 수요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것”이라며 “OPEC+는 그리 힘들지 않게 감산에 합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루 평균 100만배럴 이상 대규모로 감산하지 않는 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위로 올라가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러시아는 100만배럴 정도 산유량을 줄이자는 압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는 이미 서방권 제재로 인해 원유 수출이 거의 안되고 있는 만큼 다른 OPEC 국가들의 산유량 감축 규모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OPEC+ 산유국들이 최근 몇 개월 간 산유량 목표치에 이를 정도로 생산에 차질을 빚어 왔던 만큼 사실상 목표치 조정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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