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모욕적 대자보, 민주주의자 태도 아냐…사과 받아들인다"

  • 등록 2022-06-10 오전 7:22:43

    수정 2022-06-10 오전 7:22:43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 치매가 아니냐며 비난성 대자보를 붙인 이재명 상임고문의 지지자가 홍 의원의 사무실에 찾아가 사과했다. 홍 의원은 “(해당 지지자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다시는 그 같은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9일 홍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의 지역사무실 입구에 모욕적인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던 분께서 어제 꽃다발을 들고 사과하러 오셨다”며 “사과를 받아들이며 다시는 그 같은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욕설과 저주의 내용이 담긴 수백 통의 문자와 검은 잉크 바탕에 저주의 말이 쓰인 팩스가 국회와 지역사무실로 끊임없이 날아들었고 저를 비난하는 내용의 화환 시위, 욕설을 의미하는 후원금 18원으로 의원실 회계 업무를 마비시켰다”면서 “그러나 그런 일이 있다고 알려지면 당원의 단합에 해가 될까 싶어 참고 또 참았다”고 했다.

홍 의원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인정하지 않고 극단적인 주장을 폭력적인 방법으로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자의 태도가 아니다”며 “이번 기회에 당의 모든 구성원들이 민주주의자 다운 토론과 공론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앞서 이 상임고문의 지지자가 홍 의원의 지역 사무실 출입문에 “홍 의원이 치매가 아닌지 걱정되고 중증 애정결핍 증상이 심각한 것 같다”는 문구가 포함된 3m짜리 대형 대자보를 붙였다. 이 대자보는 최근 홍 의원이 라디오에 출연해 6·1 지방선거 패인으로 이 상임고문의 책임론을 거론하자 이 상임고문의 지지자들이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이 상임고문의 지지자가 사무실을 방문해 사과한 것을 두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홍 의원 지역 사무실에 대자보를 붙인 지지자가 직접 사무실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국에 보도된 일이라서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인데 사과하러 갈 줄은 전혀 예상 못했다”며 “지역 보좌관님과 1시간 이상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니까 그 진심이 전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큰 용기를 내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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