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킬리안 음바페 시대...새로운 축구의 신이 지배한다

  • 등록 2022-12-19 오전 11:14:27

    수정 2022-12-19 오후 7:26:16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골든 부트를 수상한 킬리안 음바페가 굳은 표정으로 월드컵 우승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은 리오넬 메시(파리 생즈레맹)의 ‘대관식’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음바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비록 소속팀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와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2연패의 꿈을 접었지만 음바페가 남긴 업적만큼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아르헨티나의 일방적인 잔치로 끝날 뻔했던 결승전을 혼란으로 빠뜨린 주인공이 바로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0-2로 뒤진 후반 35분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터뜨린 데 이어 불과 1분 뒤에는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의 패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2-2 동점으로 이끌었다. 2-3으로 뒤진 연장 후반 13분에는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이 나온 것은 1966년 잉글랜드 제프 허스트 이후 56년 만이자 음바페가 두 번째였다.

결승전에서만 3골을 추가한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총 8골을 기록,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7골)를 제치고 득점왕(골든부트)에 등극했다. 앞서 호주와 조별리그 D조 1차전(4-1 승)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덴마크와 2차전(2-1 승)에선 멀티골을 터뜨렸다. 폴란드와 16강(3-1 승)에선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8강행을 견인했다.

4년 전 프랑스가 우승할 당시 ‘영플레이어 상’을 받았던 음바페는 이번에는 득점왕에게 수여하는 ‘골든 부트’를 받았다. 물론 눈앞에서 우승을 놓친 음바페는 활짝 웃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 역시 최고의 주인공이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동안 세계 축구를 지배했던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가 저무는 가운데 음바페가 새로운 ‘축구의 신’이 될 것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음바페는 카메룬에서 프랑스로 이민 온 축구 선수 출신 아버지 윌프리드 음바페와 알제리 출신 전 핸드볼 선수 어머니 파이자 라마리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를 따라 어린 나이부터 축구를 시작한 뒤 엄청난 재능을 뽐냈던 음바페는 19세 178일의 나이에 프랑스 대표팀 역대 월드컵 본선 최연소 출전 기록을 썼다. 다음 경기였던 페루와 조별리그 2차전에선 19세 183일의 나이로 결승 골을 터트려 프랑스 역대 월드컵 본선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19세 207일엔 프랑스 선수로 가장 어린 나이에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은 것은 물론 골까지 기록하면서 20살도 안 된 나이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4년이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무려 8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음바페가 기록한 8골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호나우두(브라질)가 8골을 터뜨린 이후 단일 대회 기준 가장 많은 골이다. 참고로 한 대회 최다 골 기록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헝가리 공격수 산도르 코치시가 기록한 11골이다.

만 24살이 되기 전에 두 대회를 통틀어 무려 12골을 몰아친 음바페는 이미 펠레의 업적도 뛰어넘었다. 그전까지 24살 미만 선수의 월드컵 최다 골 기록은 ‘축구 황제’ 펠레의 7골이었다.

음바페의 다음 월드컵 득점 기록 목표는 프랑스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이다. 쥐스트 퐁텐의 13골에 단 1골 만 남겨두고 있다. 지금 기세라면 월드컵 통산 최다득점 기록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의 16골도 다음 월드컵에선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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