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호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보고서를 통해 “나이키의 2023회계연도 1분기(6-8월) 매출액은 12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 늘었고 월가 전망치보다 3.3% 높았고, 주당순이익(EPS)은 0.93달러로 전망치를 0.9% 상회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19.8%나 줄었다”고 전했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손실 약 6%를 제외하면 매출은 수요에 기반해 전년동기대비 10% 성장했다. 13% 늘어난 북미와 5% 늘어난 아시아 및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매출 성장 덕에 16%나 줄어든 중국 매출 감소분을 상쇄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생산 라인은 비교적 안정화되었지만, 공급 지연은 여전히 판매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나이키의 분기 말 기준 재고는 9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4%, 전기대비 15.5% 늘었다”고 했다. 이어 “올해 재고 처리를 위한 할인은 지속될 전망이며 마진 압박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이에 나이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4.5배로, 3년 EPS 연평균복합성장률 12.0%를 반영한 PEG배수는 2.0배다. 이는 동종기업인 언더아머의 2.8배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S&P500) 1.4배보다 높은 주가 수준이라고 유 애널리스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