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은 서울 테헤란로 니어재단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한국은 지난 2년 반 동안 과거에 집착해 미래를 향한 큰 그림을 보지 못했다. 그로 인해 혁신이 사라졌으며 잠재성장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년 반 동안 진보진영의 대통령이었을 뿐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 되는 데 실패했다고 질타했다. 사회정책의 영역을 경제 영역으로 끌어들여 진영의 이익은 극대화했지만 사회 전체의 이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아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특히 문재인 정부에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경제 전문가가 없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경제가 장기 침체기에 진입하고 있는데도 잘못된 진단과 처방으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문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장기침체기에 진입하는 시기의 첫번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급격히 추락하지는 않겠지만 오랫동안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혁신과 국제적인 흐름을 읽는데 노력하기보다 한국 내부관계, 즉 노동과 자본, 가계와 기업의 이분법적 경쟁관계에만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제부터라도 국정 방향을 완전히 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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