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황제' 페더러, 화려했던 선수인생 마무리...뜨거운 눈물

  • 등록 2022-09-24 오전 11:53:39

    수정 2022-09-24 오후 12:10:19

자신의 은퇴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는 로저 페더러. 사진=AP PHOTO
이날 경기를 끝으로 선수 인생을 마감하는 로저 페더러가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항상 코트 위에서 표정 변화 없이 평정심을 유지했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도 선수 인생 마지막 경기에선 끝내 눈물을 보였다.

페더러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 레이버컵 테니스 대회 첫날 복식 경기에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팀을 이뤄 출전했지만 프랜시스 티아포-잭 속(이상 미국) 조와 2시간이 넘는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1-2(6-4 6-7<2-7> 9-11)로 패했다.

이 경기는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인정받는 페더러의 현역 마지막 경기였다. 1981년 스위스 바젤에서 태어나 6살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한 페더러는 이 경기를 끝으로 화려했던 35년 테니스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더러는 앞서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번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나달과 한 조로 출전하는 복식을 자신의 현역 마지막 경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무릎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페더러는 이날 경기를 통해 1년 2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복귀했다. 그리고 이 복귀전이 곧바로 은퇴 경기가 됐다.

레이버컵은 팀 유럽과 팀 월드의 남자 테니스 대항전으로 2017년 창설됐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테니스 ‘빅4’로 오랫동안 군림했던 페더러,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리(영국)가 모두 팀 유럽으로 함께 출전해 화제를 머았다.

개인스포츠인 테니스에서 국적이 다른 ‘빅4’가 한 팀을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페더러가 나달과 함께 복식 경기를 치를때 조코비치와 머리는 계속 벤치를 지키며 둘을 응원했다.특히 선수 시절 내내 뜨거운 경쟁을 펼쳤던 나달과 은퇴 경기에서 함께 복식으로 나선 것이 눈길을 끌었다.

페더러는 은퇴 경기를 마친 뒤 코트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완벽한 여정이었고 한 번 더 할 수도 있을 정도”라며 “오늘은 행복한 날이지, 슬픈 날이 아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페더러의 은퇴경기는 아내 미르카와 4명의 자녀, 부모님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졌다. 페더러는 “사실 아내가 한참 전에 나를 은퇴시킬 수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러지 않고 계속 뛰게 해줬다”고 영원한 동반자인 아내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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