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투자자의 특징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펴낸 ‘주식시장 개인투자자의 행태적 편의’란 보고서에서 지난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개인투자자 약 20만명의 상장주식 거래내역을 토대로 이러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매수일 이전 40일간의 누적수익률은 25.8%에 이른다, 직전 20일간 16.8%, 직전 10일간 10.6%, 직전 5일간 6.6%로 매수일에 가까워질수록 가파른 주가상승 추세가 관찰된다. 누적초과수익률의 경우에도 추세는 유사하다. 매수일 이전 40일, 20일, 10일, 5일 기준으로 각각 19.2%, 12.6%, 8.2%, 5.1%로 나타난다. 분석기간 동안 개인투자자가 매수한 주식은 주가가 급등한 주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다. 김준석 선임연구위원은 “매수일 이후 40일간 누적수익률은 11.6%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며 같은 기간 누적초과수익률은 -3.1%로 저조한 성과가 나타난다”면서 “개인투자자의 매수의사 결정은 비효율적이었다는 얘기”라고 짚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주가가 오르면 서둘러 매도하고 떨어질 경우 매도를 미루고 보유하는 모습도 보였다. 주식을 매수한 다음 날 이익포지션의 41%를 매도했다. 반면 손실포지션은 22%만을 매도, 나머지 78%는 좀 더 지켜본다는 결정을 내렸다. 매수 후 10일간 보유한 경우에도 이익포지션은 11%를 매도하고 89%는 보유하는 반면 손실포지션은 5%를 매도하고 95%는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위원은 “손실의 실현을 미룸으로써 본인의 투자 의사결정 실수를 인정하는 데 따르는 심리적 불편함을 회피하고, 이익은 빨리 실현해 만족감과 안도감을 얻고자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처분 효과현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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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테이퍼링,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으로 상반기보다 강한 상승장이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개인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이고,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에 대한 이해도와 직접투자 능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이를 갖추지 못했다면 간접적인 투자수단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