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전 장관은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추 장관님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꽃바구니를 들고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지지자께서 생각지도 않은 꽃바구니를 보내주셨다! 기쁘고 설레는 마음 누구나 똑같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작은 꽃바구니 속에서 옹기종기 모여 조화롭게 꽃이 핀 모습처럼 함께 살아가는 우리 사회도 이와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며 “마침 차별금지법 제정 국회 청원이 10만 명을 돌파했다. 기쁜 소식”이라고 했다.
이어 “여태 여러 차례 입법 시도가 번번이 실패해 많이 아쉬웠다”며 “이번만큼은 국회가 열린 마음으로 국민 청원에 화답해야 하지 않을까! ‘있는 그대로를 차별 없이 존중하자’는 차별금지법을 지체시킬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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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의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심의 당시 정부과천청사 앞에는 법무부와 추 장관을 규탄하는 근조 화환들이 줄을 이었다.
이때 추 장관은 SNS에 지지자들에게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같은 해 11월 말 대검찰청 청사 앞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300여 개 늘어선 것을 의식해 ‘맞불 홍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대선 출마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추 전 장관은 최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을 향해 맹공을 이어가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언론이 검찰당 후보를 같이 거들어서 (권력을) 만들겠다는 기획과 의도가 보인다”며 “정치검찰이 대권을 잡으면 검찰 권력을 이용한 공포정치가 시작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검찰개혁을 앞당겨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심적인 각오는 돼 있다. 물리적 여건이 마련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