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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장관은 지난 22일 SBS 8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송된 북한 어민들이 살인범이 아니라고 보나’는 질문에 “제가 그걸 인정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수사나 재판이 이뤄지지 않았으니 그건 이제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합동조사 과정에서 구체적 부분에서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두 사람이 일치해서 살인 사실을 자백했다”며 “그걸로 봐서는 아마 살인했을 개연성이 굉장히 크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선 당내에서조차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북한 고위급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어민 2명이 살인을 했다는 건 본인들도 인정한 것 같다”며 “살인자냐 아니냐 여기로 자꾸 가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권 장관의 발언 역시 태 의원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검찰 출신인 권 장관은 살인자라고 하더라도 강제 북송이 아닌 국내법으로 처벌을 했어야 한다는 취지다.
이어 “두 사람이 수사기관에서 똑같이 입장을 견지해 자백을 했다면 서로 간의 자백이 보강 증거가 돼 처벌이 가능하다”며 “더구나 어선에서 혈흔까지 발견한다면 얼마든지 보강증가가 돼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