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대의원 특권 불사르자" vs 박용진 "시끄러운 소수가 과다대표"

8월 전대 룰 전쟁…대의원·권리당원 반영 비율 쟁점
안민석 "비대위, 대의원 특권 폐지 등 해체 수준 혁신"
박용진 "'당심 50:민심50' 개방형으로 바뀌어야"
  • 등록 2022-06-12 오전 10:52:49

    수정 2022-06-12 오전 10:52:49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비대위원회를 향해 “민주당 적폐의 상징인 계파와 대의원 특권을 불사르라”고 촉구했다.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룰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반영하고 있다. 대의원은 1만 6000명, 권리당원은 80만명으로 추산된다. 숫자가 훨씬 적은 대의원이 권리당원보다 더 많은 비율이 반영되는 것은 ‘표의 등가성’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안민석 의원의 주장이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안 의원은 “혁신형인지 관리형인지 애매한 비대위가 출범했다.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고 혁신을 구호로만 그친다면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정권을 뺏겼다. 나를 포함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역사의 죄인이다. 비대위는 혁신을 위해 독배를 마시고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무난한 비대위가 전대 관리형 비대위로 두 달을 무난히 보낸다면 낭패”라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는 고루한(old- fashioned) 민주당을 불사르길 바란다. 현실 안주를 위한 기득권 카르텔을 깨기 위해 회초리보다 육모방망이가 필요하다”며 “계파청산, 대의원 특권 폐지 등 당 해체 수준의 혁신을 위해 민주당을 수술대 위에 올려 놓기를 바란다. 대의원 특권 폐지로 당대표 이준석을 배출한 국민의힘보다 혁신을 못한다면 희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비대위의 방점은 토론보다 결단이다. 92% 압도적 지지로 출발하는 우상호 비대위 체제는 몽골 기병처럼 돌파해야 한다”며 “혁신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전당대회 후보가 정해지면 혁신은 물건너간다. 비대위는 민주당 적폐의 상징인 계파와 대의원특권을 불사르라”고 촉구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반면 같은당 박용진 의원은 “시끄러운 소수(Vocal Minority), 과다 대표되는 거대한 소수의 정당을 탈피해야 한다”며 정반대 주장을 펼쳤다.

대의원 특권을 폐지할 경우 ‘강성’인 권리당원의 비중이 커지는데, 민주당이 중도층과 더욱 멀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용진 의원은 “권리당원 제도 도입 20년이 지난 상황에서 권리당원 제도의 한계와 계파주의, 패거리 정치의 오랜 악습은 민주당을 민심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다”며 “권리당원의 목소리에만 천착한 민주당은 어느새 20대 80의 사회에서 발언권이 강한 중상류층 20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민주당의 폐쇄적 선출방식은 ‘당심50 대 민심50’의 개방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만 존재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과 관련해서도 “아예 타당 지지자들은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며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대표를 선출하는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타당 지지자들은 영구불변 보수당 지지층이 아니다.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었던 지지자들, 즉 ‘민주당의 집 나간 토끼들’인 것”이라며 “이들이 다시 민주당 지지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 나간 토끼를 어떻게 다시 불러 모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승리하는 정당, 집권할 수 있는 정당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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