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경찰국장, 특채 과정 논란에…"소설 같은 이야기"

인노회 활동 중 '동료 밀고'해 특채 의혹
"동료 구속 영향 미칠 진술 일체 없었다"
  • 등록 2022-08-06 오전 11:01:00

    수정 2022-08-06 오전 11:01:0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행정안전부 초대 경찰국장 김순호 치안감의 경찰 입문 경위를 놓고 ‘밀고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김 국장이 해당 의혹을 일축했다.

김순호 경찰국 초대 국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경찰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미소를 짓고 있다. 행정안전부 내에 경찰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인 경찰국은 이날 공식 출범했다.(사진=이영훈 기자)
김 국장은 전날(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자신을 향한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국장은 1989년 8월 경찰공무원법과 경찰공무원임용령에 따라 ‘임용예정직에 상응한 보안업무 관련 전문지식을 가진자’로 인정돼 경장으로 특별채용됐다.

당시 시행령은 대공공작업무와 관련 있는 인사를 대공공작요원으로 근무하게 하기 위해 경장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김 국장은 대학생 때 시위에 참여하다 경찰에 붙잡혀 1983년 강제로 군에 입대했다. 군 제대 이후엔 이적단체로 규정된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에 가입해 활동했다.

인노회 일부 회원들은 부천 지역 조직 책임자였던 김 국장이 동료들을 밀고해 그 대가로 경찰에 특채된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친다. 당시 김봉진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던 김 국장은 1989년 4월경 잠적했는데, 그의 잠적 이후 회원 15명이 줄줄이 구속됐고, 김 국장은 경장으로 특채됐다.

이와 관련 김 국장은 1989년 2월부터 인노회 회원들에 대한 검거 작업이 시작됐고, 자신은 몸을 피해 고향 집으로 내려갔다가 7월께 그간 활동을 경찰에 자백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에 인노회 활동을 자백하면서 동료들의 구속에 영향을 미칠만한 진술은 일절 하지 않았다고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김 국장은 자신이 보안사령부(현 국군안보지원사령부)의 ‘녹화사업’ 대상자로 프락치(끄나풀) 활동을 했다는 의혹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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