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매우 낙관적"…부채협상 이번 주말 타결하나(종합)

바이든과 매카시 모두 부채 한도 상향 낙관론
  • 등록 2023-05-27 오전 11:40:34

    수정 2023-05-27 오전 11:40:34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 한도 상향 협상에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인 다음달 5일이 점차 다가오는 가운데 협상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 최종 타결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어, 이번 주말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26일(현지시간) 로이터, CNBC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부채 한도 상향과 관련해 상황이 좋아 보인다”며 “나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얼 데이(29일·미국 현충일)를 앞두고 주말을 캠프 데이비드에서 보대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브리핑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8일부터는 윌밍턴 자택에 머문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밤 자정이 되기 전에 우리가 합의한다는 어떤 분명한 증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합의에 아주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오늘 밤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의 협상 파트너인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역시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저녁 실무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졌다”며 낙관론을 폈다. 그는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최종 타결할 때까지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 한도를 2년간 상향하는 방안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년 동안 부채 상한을 높이고 국방과 보훈을 제외한 모든 연방정부 지출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양측은 이르면 이번 주말 중으로 전격 합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여전히 입장이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카시 의장 측 협상팀인 개럿 그레이브스 하원의원은 “우리는 주요 이슈들에 대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법으로 정해놓은 부채 한도를 넘길 때마다 의회가 협상을 통해 높여 왔다. 연방정부 부채는 올해 1월 법정 한도(31조4000억달러·4경2000조원)에 도달했고, 국채 발행이 어려워진 재무부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개설한 계좌인 일반계정(TGA)을 임시로 써 왔다. 미국 재무부가 밝히는 ‘X-데이트’는 TGA 잔액까지 바닥 나 디폴트에 빠지는 시기를 말한다.

이런 와중에 재닛 옐런 장관은 이날 매카시 의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의회가 다음달 5일까지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정부의 지불 의무를 다할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X-데이트가 당초 다음달 1일에서 다음달 5일로 약간 늦춰진 것이다. 양측 협상팀 입장에서는 그만큼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소식이다.

옐런 장관은 “다음달 1~2일 돌아오는 1300억달러 규모의 사회보장 및 군인연금 지급은 맞출 수 있다”면서도 “이로 인해 재무부 금고는 극도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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