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미 연준 '매의 발톱' 들었다…3대 지수 일제히 하락

  • 등록 2021-06-17 오전 6:04:10

    수정 2021-06-17 오전 6:04:10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 색채를 드러내면서다.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 하락한 3만4033.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 내린 4223.7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4% 하락한 1만4039.68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3% 떨어진 2314.69를 기록했다.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증시가 갑자기 하락한 건 이날 오후 2시부터다. 이날까지 이틀간 치러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결론이 나오면서다.

연준이 새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기존 2.4%에서 3.4%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 역시 6.5%에서 7.0%로 올렸다.

더 관심을 모은 건 18명의 FOMC 위원들이 추구 기준금리 수준을 찍는 점도표였다. 특히 내후년에 현재 제로 수준(0.00~0.25%)이 이어질 것으로 본 위원은 5명에 불과했다. 3월 정례회의 당시에는 11명이었는데, 대폭 줄어든 것이다. 당초 오는 2024년 인상에서 내후년 인상으로 연준의 뷰가 바뀐 셈이다. 특히 FOMC 위원 중 2명은 내후년 1.50~1.75%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내후년까지 여섯 차례 인상한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곧바로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논의를 시작했음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몇 달간 테이퍼링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점도표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현재 상황은 기준금리 인상과 거리가 멀다”고 했다.

시장은 이를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받아들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2시 이후 치솟기 시작했고, 장중 1.594%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1.496%에 출발했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맥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예상과는 달랐다”며 “연준은 금리를 더 빠르게 올려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했다. 푸르덴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전략가는 “이번 성명 이후 증시는 매도로 반응했다”며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5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7% 상승)를 웃돌았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6.64% 오른 18.15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7184.9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2% 내렸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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