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호 KB증권 연구원은 “버진 갤럭틱의 1분기 매출액은 4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165.5% 상회했다”며 “우주비행 멤버 가입비와 나사 협업 리서치로 매출이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주당순이익은 비용이 증가하며 마이너스 0.36달러로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버진 갤럭틱은 버진홀딩스 산하 미국 우주관광 기업이다. 지난 2004년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해 우주여행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해왔다. 우주 탐사가 목적인 타 기업과 달리 우주 관광에 초점을 맞췄다. 개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무중력 경험,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경관을 포함한 다양한 유인 우주 비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 확장으로 이자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버진 갤럭틱은 지난 1월 4억3000만달러 규모의 2027년 만기 선순위 전환사채를 이자율 2.5%에 발행했다. 부채 증가와 동시에 이자비용은 올 1분기 200만달러로 증가했다.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0.8배를 기록했다.
우주여행이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은 우주여행 항공편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장기간 나눠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채도 내년 매출 발생을 감안하면 감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우주여행의 지연 가능성, 티켓의 높은 가격, 안전성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악재 요인이 가시화하면 투자 리스크도 불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 연구원은 “우주여행 티켓 가격은 경쟁기업인 블루오리진의 최초 탑승권 2800만달러 대비 낮지만, 절대적 기준으로 보면 높다”며 “높은 가격의 티켓을 지불할 수 있는 인원은 한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초기 단계인 우주여행의 안전에 대한 신뢰성도 고려 사항이며 향후 수요 둔화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