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페더급 챔피언 볼카노프스키, 오르테가 도전 뿌리치고 무적행진

  • 등록 2021-09-26 오후 2:12:19

    수정 2021-09-26 오후 2:25:19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오른쪽)가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AP PHOTO
브라이언 오르테가(왼쪽)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호주)가 강력한 도전자 브라이언 오르테가(30·미국)를 명승부 끝에 제압하고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볼카노프스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66 페더급(65kg 이하) 5라운드 타이틀전에서 오르테가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눌렀다.

3명의 부심은 49-46, 50-45, 50-44로 볼카노프스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경기 자체는 매라운드 치열했지만 결국 우세하게 이끈 쪽은 볼카노프스키였다.

이 경기 전까지 19연승을 기록한 볼카노프스키는 2019년 12월 맥스 할로웨이를 판정으로 누르고 챔피언에 올랐다. 이어 약 7개월 만에 치른 재대결에서 또 한 번 승리를 거머쥐며 왕좌를 지켜냈다.

UFC 챔피언 등극 후 2차 방어에 성공한 볼카노프스키는 이 체급 최강자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UFC 10전 전승 포함, 최근 종합격투기 20연승을 이어갔다. 통산 전적은 23승 1패가 됐다.

반면 지난해 10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물리치고 타이틀 도전권을 따냈던 오르테가는 또다시 챔피언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2018년 당시 챔피언 할로웨이에게 도전했다가 첫 패배를 당했던 오르테가는 약 2년 9개월 만에 두 번째 타이틀전에 나섰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 선수는 이번 타이틀전을 앞두고 감정 대립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볼카노프스키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오르테가의 과거 금지약물 양성반응 전력을 거론하며 “약물을 쓴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오르테가는 “챔피언 벨트는 됐고 난 내일 볼카노프스키의 머리를 뜯으러 간다”고 맞받아쳤다.

1라운드는 볼카노프스키가 근소하게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볼카노프스키는 접근전을 펼치면서 레그킥과 다양한 펀치로 오르테가를 압박했다. 오르테가도 펀치로 맞불을 놓았고 정타도 여러 차례 날렸다. 하지만 전체적인 타격에선 볼카노프스키가 앞선 모습이었다.

2라운드도 볼카노프스키가 계속 접근하면서 레그킥과 잽으로 오르테가를 견제했다. 계속된 레그킥 공격에 오르테가의 왼쪽 다리는 붉게 물들었다. 오르테가의 얼굴에는 출혈이 시작됐다. 2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린 뒤에도 두 선수는 서로 설전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본격적인 불꽃은 3라운드부터 튀기 시작했다. 라운드 초반 볼카노프스티의 날카로운 펀치가 잇따라 오르테가의 턱에 잇따라 꽂혔다. 오르테가는 눈에 띄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코에는 피가 계속 흘러내렸다. 오르테가도 펀치를 날렸지만 볼카노프스키는 차분하게 피했다.

그런데 3라운드 중반 상황이 바뀌었다. 볼카노프스키가 펀치를 뻗는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르테가가 기습적으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이어 목을 잡고 길로틴초크를 걸었다. 서브미션 승리를 거의 눈앞에 둔 듯 보였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극적으로 빠져나왔다. 이어 그라운드에서 팔꿈치 파운딩으로 오르테가를 몰아붙였다. 오르테가는 밑에 깔린 채 다시 트라이앵글 초크 기술을 걸었다.

볼카노프스키는 이 기술 역시 풀어냈다. 3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오르테가는 라운드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두 번이나 치명적인 서브미션 기술에 걸렸던 볼카노프스키는 큰 데미지가 없었다.

4라운드 중반 오르테가는 또다시 서브미션 기회를 잡았다. 볼카노프스키의 목을 잡고 길로틴 초크와 다스 초크 기술을 걸었다. 이번에도 볼카노프스키는 서브미션에서 빠져나온 뒤 그라운드에서 파운딩 펀치로 오르테가를 몰아붙였다.

오르테가는 밑에 깔린 상황에서도 계속 서브미션을 노렸다. 그러나 볼카노프스키에게 파운딩을 허용하면서 좀처럼 기술을 걸지 못했다. 오르테가는 코에서 계속 피가 흐르면서 호흡을 하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5라운드에서도 경기를 주도한 쪽은 볼카노프스키였다. 볼카노프스키는 잽으로 오르테가의 얼굴을 집중공략했다. 채점에서 밀린 오르테가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볼카노프스키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오르테가는 5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 접근하면서 펀치 선제공격을 날렸다. 몇 차례 펀치가 볼카노프스키의 얼굴에 적중하기도 했다. 볼카노프스키의 눈가에도 출혈이 일어났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노련하게 남은 시간을 운영했다. 오르테가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하면서 잽으로 반격했다. 볼카노프스키는 라운드 막판 무리하게 싸움을 걸기 보다는 승리를 지키는데 주력했다. 오르테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공격을 시도했지만 치명적인 결정타를 날리지는 못했다.

경기 전 뜨거운 신경전을 펼쳤던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서로를 안아주며 그동안 안 좋았던 감정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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