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했던 권영진 시장, 다시 "백신 외교 칭찬은 못해"

대구시의회 시정질의, 민주 이진련 의원 질의
"백신 외교 비판한 것 불편하신 듯, 칭찬 못해"
"얀센 미국에서 대량 폐기" 떨이 음모론도 제기
  • 등록 2021-06-17 오전 6:13:00

    수정 2021-06-17 오전 6:13: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화이자 백신 구매 파동으로 사과까지 한 뒤에도 여전히 정부의 방역 대책을 “칭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권 시장은 16일 대구시의회 시정질의에서 이진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백신 파동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먼저 “SNS에 글을 올려 정부의 백신 확보 노력을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5월 말 권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능한 정부야, 비겁한 전문가들아” 등의 글을 써 정부 백신 수급 정책을 맹비난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해외 보도까지 된 허위 백신 구매 시도 사건으로 망신을 당한 뒤 “정부에 선의로 한 일”이라며 사과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권 시장은 이 의원 질의에 “대통령의 백신 외교에 대해 제가 심하게 비판한 것이 불편한 것 같다. 그러나 저는 칭찬해드릴 수가 없다”며 자신의 입장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백신과 관련해 우리 국군장병 55만 명분을 얀센으로 지원받은 것을 지금도 칭찬해드릴 수 없다. 백신 스와프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루어지지 못했고 55만 군 장병용만 가지고 왔다“며 정부 백신 대책을 여전히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얀센은 미국에서도 4월 중순부터 임시 사용중단됐고 어마어마한 분량이 폐기되고 있다. 우리 국군장병 55만 명 중 30세 미만은 41만 명이 넘고 30세 미만은 얀센 백신을 접종 못한다. 이해가 안 간다“며 일부에서 제기된 ‘떨이 음모론’을 제기했다.

권 시장은 ”정부가 백신 구매와 관련해 모든 권한을 독점하고 있다. 저는 지자체든 의료계든 기업이든 나서서 백신을 구하는 노력을 하고 최종적으로 구매하거나 말거냐는 정부가 단일창고로 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말했다. 가짜 업체에 백신 구매 의향서를 제출하는 소동을 벌이고도 지자체가 직접 백신을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굽히지 않는 권 시장에 ”백신 구매 논란이 희화화되고 있다. 제대로 인식하고 가시는 것이 재발 방지의 첩경“이라며 자성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번 논란을 두고 대구시가 사기를 당했다거나 사용된 예산이 있을 거라는 의혹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권 시장은 비용지출 의혹은 모두 부인하며 이날부터 진행되는 정부 합동감사 뿐 아니라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한 진상규명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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