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달러화 약세+살아난 위험선호…환율, 1250원대 하락 시도

유로화 강세에 밀린 달러화 약세 흐름
미국의 대중 관세 인하, 위안화 강세
뉴욕증시 상승, 위험선호 심리도 회복
  • 등록 2022-05-24 오전 8:09:35

    수정 2022-05-24 오전 8:09:35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달러화 약세와 중국 위안화 강세 흐름에 더해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까지 살아나면서 지난달 말 이후 16거래일만에 1250원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 AFP


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59.2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4.10원)보다 5.0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환율이 1270원대에서 1260원대로 내리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한 뒤 이날도 추가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다. 환율이 1250원대로 하락 마감한다면 이는 4월 29일(1255.90원) 이후 16거래일만이 된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끌 재료는 유로존 통화정책 긴축 전망에 따른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 중국 위안화 강세 등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마이너스(-) 0.5% 수준인 예금금리가 9월말까진 마이너스 금리를 해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율이 중기적으로 2%를 유지하면 중립 수준을 향해 점차적으로 금리 정상화를 더욱 추진하는 게 적절하다”면서 “만일 유로존 경제가 긍정적인 수요 충격으로 과열하면 중립금리를 넘어 정책금리를 순차적으로 올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 달러인덱스는 23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1.06포인트 하락한 102.09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같은 시간 전일 대비 1.02% 오른 1.0684유로를 나타내는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 검토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위안화도 달러 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6.66위안대 초반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살아났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6%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59% 가량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던 뉴욕증시에 저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물가의 지속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대중 관세 인하 카드를 꺼낸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줬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에도 반등세를 이어갔던 국내증시도 이날 추가 상승한다면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9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650억원 팔았지만 지수는 각각 0.31%, 0.42% 가량 올랐다.

환율이 1250원대로 하락하는 만큼 하단에서는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낙폭을 제한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월말이 다가온 만큼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5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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