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여야 산다?…마이크론, 수요 둔화에 어두운 단기 전망

[주목!e해외주식]
“시장 관심은 공급 감소 의지에 집중”
  • 등록 2022-10-01 오전 10:30:00

    수정 2022-10-01 오전 10:3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마이크론이 올해 3분기에 해당하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오나 올해 4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했다. 이에 공급 물량 조절을 위한 가동률 조절과 설비투자 계획 대폭 하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만 시장의 관심은 실적설명회에서 공개될 공급 감소 의지에 집중됐으며 동사 설비투자 감소 발표에 시간외 주가가 0.1% 강보합 마감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는 동사 특유의 관성적 낙관이 그대로 유지됐다”고 짚었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중심의 사회 변화, 경기 회복 기조 속 5G 침투 확대 등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관점에서 마이크론은 장기 디램과 낸드 수요 증가율을 15%, 28%로 제시했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 수요 둔화에 기인해 단기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는데 올해 메모리 수요 증가율 가이던스는 기존 전망치를 대폭 하회하는 수준인 디램 3% 내외, 낸드 11% 가량을 제시했다.

이에 올해 4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40억~45억달러, 매출총이익률 24~28%를 제시해 블룸버그 컨센서스인 60억달러와 33%를 크게 밑돌았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비 소비자향과 미국 중소형 기업향 매출 비중이 높고 기저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서버 디램 시장 내 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불경기 수요 감소의 영향을 두 경쟁사 대비 더욱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부진한 업황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황 개선은 수급 변화 요인에서 촉발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기업입장에서 수동적 요인인 매크로 수요 회복과 능동적 요인인 공급 축소를 꼽을 수 있다”며 “당연히 능동 요인인 공급축소가 업황 개선에는 절대적이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메모리 업황은 통상적인 다운사이클의 하강 속도보다 빠르게 전개 중인데 이는 내년도 수요 증가 개선 징후를 찾기 어렵고 재고가 급증하고 있으며 공급 둔화가 가시화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 10월말로 예정된 실적 설명회에서는 실적보다 가동률 조절과 설비투자 계획 대폭 하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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