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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페이스북의 3분기 매출이 290억1000만달러(약 33조9707억원)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수치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95억6000만달러(약 34조61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증가율 또한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91억9000만달러(약 10조6678억원)를 기록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서비스의 합계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분기보다 7000만명 늘어난 35억8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 운영책임자(COO)는 “애플의 개인정보 관련 약관 변경이 없었다면 매출이 더 증가했을 것”이라면서 “우리와 우리 광고주들은 애플 약관 변경에 따른 영향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페이스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넘어 메타버스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앞서 저커버그는 지난 7월 페이스북을 5년 내 소셜미디어 회사에서 ‘메타버스 회사’로 각인시킬 것이라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사업 확장을 위해 유럽에서 향후 5년 동안 1만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17년 간 사용한 ‘페이스북’이란 사명의 변경도 고려 중이다.
다만, 페이스북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당장 미국 규제당국이 회사를 주요 반독점 기업으로 보고 압박하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전(前) 직원이었던 프랜시스 하우겐이 미 상원 청문회는 물론 영국 의회에 나가 페이스북이 이익을 위해 이용자가 해로운 콘텐츠에 노출되는 것을 방치했다고 폭로해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엔 서버 작업 실수로 앱 접속이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