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면 안될 장면"...'세리머니 아웃' 강백호에 박찬호·이대호 한숨

  • 등록 2023-03-09 오후 4:36:51

    수정 2023-03-09 오후 4:39:55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호주의 경기. 7회말 1사 상황에서 한국 강백호가 2루타 날린 뒤 태그되고 있다. 비디오판독 결과 발이 2루에서 떨어져 아웃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세리머니를 하다 아웃된 강백호(kt wiz)에 이종범, 박찬호, 이대호 등 방송 3사 해설위원도 한숨을 내쉬었다.

강백호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 호주전에서 7회말 1사 후 최정(SSG 랜더스) 타석에 대타로 등장했다. 4-5로 역전 당한 상황이었다.

호주의 워릭 소폴드가 던진 유인구 2개를 잘 골라낸 강백호는 좌중간 펜스까지 날아가는, 시원한 2루타를 뽑아냈다.

강백호는 2루에서 손뼉을 친 뒤 한국 더그아웃을 향해 오른팔을 들어 보이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 순간 호주 2루수 로비 글렌데닝이 강백호를 태그했다.

심판진은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호주 더그아웃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안타깝게도 중계 화면에는 강백호의 세리머니 순간 발이 떨어진 모습이 잡혔다. 결국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됐고, 세이프를 주장하던 강백호는 태그 아웃 처리됐다.

바로 그다음 타자인 양의지의 중전 안타가 강백호의 아웃을 더 아프게 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한국의 7대8 패배로 끝났다. 강백호 등 선수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배의 치명적인 실수를 본 ‘전설’들도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한동안 침묵하다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장면”이라고 말했다. 박 해설위원은 2021년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전패 위기에 껌 씹는 모습으로 태도 논란이 일었던 강백호에 쓴소리를 낸 바 있다.

이종범 MBC 해설위원은 “강백호가 뒤에 수비수가 없는 줄 알았던 것 같다. 끝까지 공을 확인했어야 하는데”라며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이대호 SBS 해설위원 역시 “절대 나오지 않아야 할 장면이 나왔다”고 했다.

야구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7대 8로 역전패하며, 최근 3번의 WBC 첫 경기에서 패하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5팀 가운데 2팀만 2라운드(8강)에 진출하는 대회 조별리그 통과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호주에 이어 오는 10일 일본, 12일 체코, 13일 중국을 만나는 한국은 조 편성이 발표된 직후 3승 1패로 8강에 진출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까다로운 상대인 일본에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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