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꼬마위성' 두 번째 출격..양방향 교신 성공하나

KAIST, 교신·이미지전송 도전..연세대·서울대도 준비
1~4회 대회 동안 미국·러시아·인도 발사체 의존
경연대회 5년 지난후에 발사하고, 해외에 가서 발사
우리땅서 우리가 만든 위성으로 임무 수행 기대
  • 등록 2022-07-01 오전 8:38:46

    수정 2022-07-01 오전 8:38:46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가 성능검증위성을 태양동기궤도(700㎞)에 보냈고, 성능검증위성에서 첫 큐브위성이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조선대가 만든 큐브위성이 일부 상태정보(비콘신호)를 지상국에 보냈지만 양방향 교신은 성공하지 못한 가운데 오늘(7월 1일) KAIST가 완전한 임무 수행에 도전한다.

KAIST가 만든 큐브위성은 1일 오후 4시 30분께 성능검증위성에서 분리될 예정이다. 큐브위성에 탑재한 초분광 카메라를 이용해 양방향 교신과 지구 관측 자료 전송 임무를 하는 게 목표다.

앞서 조선대가 양방향 교신까지 성공하지 못했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큐브위성은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 만든 질량이 1.33kg 이하의 초소형위성으로 교육용 목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예산이나 구조적인 측면에서 상업용 위성과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존 사례들을 봐도 해외 발사체를 이용한 큐브위성 발사에서 완전한 임무 수행까지 성공하지 못해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다.

KAIST 큐브위성 사출에 이어 2기의 위성(연세대, 서울대)이 추가로 사출을 앞둬 양방향 교신과 완전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해낼지 관심이다.

미국, 인도, 러시아 발사체 의존

이데일리가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받은 ‘큐브위성 발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5회 대회가 이뤄지는 동안 미국, 인도, 러시아의 발사체를 이용해야 했고, 해외 회사들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발사하고, 비용도 내야 했다.

실제 큐브위성 1회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KAIST, 한국항공대, 연세대 연구팀은 5~6년뒤에야 위성을 발사할 수 있었다. 대회가 이뤄지는 동안 미국, 인도, 카자흐스탄까지 가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19년에 열린 5회 대회 수상팀은 이번에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에 큐브위성을 실어 발사할 수 있었다. 국산 로켓의 시험발사라는 점을 고려해 발사비용도 내지 않고, 우주에 도전할 수 있었다.

큐브위성 발사 현황.(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간 우주시대 큐브위성 활용 도전


1회 대회(2012년) 위성 제작에 투입된 예산이 1억 5000만원 내외이고, 5회 대회(2019년) 위성 제작에 투입된 예산이 4억원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이 드는 고가의 위성들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성공사례를 살펴봐도 2017년에 발사된 KAIST의 ‘링크(LINK)’ 큐브위성은 상태정보(비콘), 원격측정자료(텔레메트리), 원격제어자료(텔레코맨드) 단계를 해냈고, 임무 데이터도 일부 수신했다. 이후 발사된 위성들은 신호가 없거나 비콘신호만 받았다. 또는 일부 데이터만을 받았다.

민간 우주시대를 맞아 이번 도전은 국내 학생들이 만든 큐브위성을 국산 로켓에 실어 우주에 진입할 첫 사례를 만들어 앞으로 국내 큐브 위성 개발과 활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방효충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큐브위성의 초분광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와 이미 저장해놓은 이미지를 큐브위성에서 지상국으로 보내 양방향 교신과 이미지전송을 해낼 계획”이라면서 “고가의 위성들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큐브위성의 가치가 큰 만큼 지난 2017년보다 나은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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