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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은 지난해 2분기 일상 회복과 소상공인 손실 보전금 지급 등으로 1년 전보다 12.7%로 역대 최대폭 증가했다가 지난 2분기에는 기저효과 등으로 0.8% 감소했다.
소득은 감소했지만 이자 지출은 지난해 2분기 7.1%, 올해 2분기에는 42.4% 각각 급증했다. 올해 2분기 이자 지출 증가율은 1분기(42.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10가구 중 4가구는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이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중 이자를 지출하는 가구 비율은 지난 2분기 기준 39.9%를 기록했다.
가구 유형별로는 전세 가구의 이자 지출이 2년간 가장 크게 늘었다.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은 월평균 21만4319원으로 2021년 2분기(10만2000원)보다 110.0% 늘었다. 자가 가구는 같은 기간 38.1%(3만9000원) 늘어난 14만3000원, 월세 가구는 48.9%(2만3000원) 증가한 7만원이었다. 소득 대비 이자 비중도 전세 가구(4.6%)가 자가(2.7%)나 월세(1.9%) 가구보다 컸다.
가계의 이자 비용의 늘어나면서 소비여력도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분기를 봐도 가계의 소비 지출은 2.7% 늘어나는 데 그쳐 2021년 1분기(1.6%) 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0.5% 감소하는 등 소비는 둔화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