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먹]흐르는 물에 '1분 완성' 비빔면과 퓨어한 생맥주를

(20) CJ제일제당 비비고 '비빔유수면' &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
  • 등록 2021-06-05 오후 12:00:00

    수정 2021-06-05 오후 1:22:05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

CJ제일제당의 신제품 ‘비비고 비빔유수(流水)면’ 2종을 시식하며 칭따오(TSINGTAO) ‘퓨어 드래프트’를 곁들여봤다.(사진=김범준 기자)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개인적으로 초여름에 비빔면을 자주 먹는 편이다. 더워지는 날씨에 간편하게 조리해 지친 입맛을 돋워 주기 때문이다. 초여름엔 비빔면이 진리다.

취향은 주로 비빔라면 혹은 쫄면으로 먹는데, 어쩔 땐 수분 간 면을 삼고 찬물에 헹궈주는 손이 가는 과정마저 귀찮고 배고파서 기다리기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비조리로 바로 먹을 수 있는 비빔면이 나와 주면 좋겠다는 혼잣말을 하곤 했는데, 상상이 현실이 됐다.

CJ제일제당이 국내 최초로 끓는 물에 익힐 필요가 없는 비빔국수 ‘비비고 비빔유수(流水)면’을 최근 새롭게 출시했다. ‘소고기고추장 비빔유수면’과 ‘들기름간장 비빔유수면’ 두 종류로 선보였다. 반갑고 궁금한 마음에 출시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CJ더마켓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각각 구매해봤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소고기고추장 비빔유수면’과 ‘들기름간장 비빔유수면’. 제품별 한 패키지에 소포장한 2인분으로 구성했다. 오른쪽은 모두 맛보려고 각각 한 개씩 꺼내준 모습.(사진=김범준 기자)
비비고 비빔유수면은 한 패키지에 소포장한 2인분으로 구성했다. 소고기고추장맛과 들기름간장맛 둘 중 뭘 먼저 맛볼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둘 다 먹기로 했다. 경험적으로 비빔면은 다른 면 제품에 비해 양이 적었기 때문에 한 끼에 두 그릇은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이는 착각이었다.)

진짜 끓는 물에 면을 삶지 않아도 될까 반신반의하며 제품 소개와 레시피를 읽어준다. 비비고 비빔유수면은 CJ제일제당만의 차별화된 ‘유수해동기술’을 적용했다고 한다. 1만 번 치댄 면발을 알맞게 익힌 후 급속냉동해 면발을 구현했다. 제품은 영하 18도 이하 냉동보관해야 한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비빔유수면은 패키지와 개별 소포장 각 뒷면마다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고, 포장 안에 ‘개발자들이 알려주는 맛있는 꿀팁’이란 페이퍼 안내문도 별도로 들어 있어 유수면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내용물은 급속냉동한 유수면과 고명, 비법소스로 이뤄져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조리법 안내대로 냉동된 상태의 비빔유수면을 개봉해 별도 해동 없이 그대로 면과 고명을 함께 체에 밭쳐 흐르는 따뜻한 물(온수)에 40초 간 풀어준다. 끓는 물도 아니고 그저 온수에 40초 안에 해동이 될까 싶었는데 신기하게도 진짜 금세 풀어졌다.

이어 흐르는 찬물(냉수)에 20초 이상 헹궈주며 마저 면을 살살 잘 풀어주고, 물기를 뺀 후 그릇에 담아 소고기고추장 혹은 들기름간장 비빔소스를 붓고 잘 비벼주면 된다. 가스레인지로 갈 필요도 없이 싱크대 위에서 단 1분, 길어봤자 2분 이내로 모든 조리가 끝난다.

냉동된 유수면과 고명을 그대로 흐르는 따뜻한 물(온수)에 40초 간 해동(왼쪽)해준 뒤 흐르는 찬물(냉수)에 20초 이상 헹궈주며 마저 면을 살살 잘 풀어준 모습(가운데). 물기를 빼고 그릇에 담아 마저 비빔소스를 붓고 비벼주면 조리가 끝난다. 불도 끓는 물도 필요 없고 1분이면 뚝딱 완성이다.(사진=김범준 기자)
비빔소스는 CJ제일제당 전문 셰프(요리사) 레시피를 적용해 비빔국수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했다고 한다. 소고기고추장소스는 다진 소고기를 볶아 풍미와 매콤함을 더했다. 들기름간장소스는 감칠맛이 있는 간장에 들기름이 어우러져 고소함을 끌어올렸다. 두 종류 제품에서 소스만 다르고, 면과 고명 등 기본 구성품은 동일하다.

요리가 완성됐으니 이제 맛있게 배불리 먹을 차례. 소고기고추장의 매콤새콤한 향과 들기름간장의 고소한 향이 번갈아 가며 코끝을 기분좋게 찌른다. 더욱 배고파진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소고기고추장 비빔유수면’(왼쪽)과 ‘들기름간장 비빔유수면’ 조리를 완성해준 모습. 각각 1인분인데 양이 많은 편이다. 한 끼 두 그릇 먹기 시도했다가 실패했다.(사진=김범준 기자)
비비고 비빔유수면 두 제품 모두 애호박, 양파, 당근, 목이버섯, 표고버섯 등 오색 비빔 고명을 넣어 부재료 추가없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도록 했다.

면은 하얗고 두툼한 편인데 손가락 혹은 젓가락 등 외부 힘에 쉽게 끊어진다. 쫄깃한 면발을 위해 일부러 찬물에 20초 보다 많게 30초씩 헹궈줬음에도 생각만큼의 탄성은 아니었다. 끓는 물에 삶고 찬물에 헹궈준 면발의 탱글하고 미끌한 식감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잘 끊어지고 살짝 거친 메밀면의 식감과 비슷했다. 면이 워낙 부드러워 꼭꼭 씹지 않아도 입안에서 으스러지는 느낌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다.

처음 먹어보는 유수면은 끓는 물에 삶고 찬물에 헹궈준 면발의 탱글하고 미끌한 식감과는 사뭇 다르다. 면발은 굵고 부드러운 편인데 툭툭 잘 끊어지고 살짝 거친 메밀면의 식감과 비슷했다. 조리를 잘못한건가….(사진=김범준 기자)
비빔면의 백미는 바로 소스의 맛. 비비고 소고기고추장 비빔유수면은 맛있는 볶음고추장에 면을 잘 비벼먹는 맛이다. 적당히 매콤한 맛과 새콤달콤함이 밸런스 좋게 어우러진다. 면과 고명과 함께 볶음고추장 속 다진 소고기가 씹히는 맛도 있다. 취향에 따라 식초 또는 참기름을 약간 쳐서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비비고 들기름간장 비빔유수면은 소스를 다 비벼도 다소 허여멀건 느낌이 있다. 한 젓가락 입에 넣으니 고소한 들깨의 향이 확 퍼진다. 다소 기름지고 느끼할 수 있는 뒷맛을 감칠맛이 있는 간장이 잡아준다. 뭔가 건강한 맛 느낌이다. 다만 두 비빔면 모두 면 특성상 밀가루 맛이 좀 나는 편이라 먹다보면 좀 물린다.

문득 시원한 생맥주가 당긴다. 중간중간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고 뒷맛을 잡아주는 맥주는 비빔면과 개인적으로 궁합이 좋다고 생각해 종종 페어링(pairing)해 먹는 편이다.

칭따오가 최근 새롭게 330㎖ 용량으로 출시한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 캔맥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라 가볍게 마시기 좋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역시 냉장고에서 갓 꺼낸 캔맥주는 진리다.(사진=김범준 기자)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보관해 둔 ‘칭따오(TSINGTAO) 퓨어 드래프트’를 꺼내온다. 진한 녹색과 붉은색 패키지의 ‘칭따오 라거’는 자주 먹어봤지만, 연한 녹색과 실버톤 패키지의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는 처음이다. 최근 330㎖ 용량 캔으로 새롭게 출시하면서 눈에 띄길래 구매해봤다.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는 부드럽고 신선한 맛의 생맥주를 그대로 병입한 제품이다. 일반 라거 맥주와 달리 비열처리 공정을 거쳐 싱싱한 홉의 풍미 등 본연의 맛을 살렸다.

한 모금 마시니 시원하고 개운한 생맥주의 맛이 느껴진다. 컵에 따라 마시면 부드러운 거품층도 적당한 두께로 형성된다. 맥주 빛깔도 일반 라거 색보다 옅은, 흡사 레모네이드와 비슷한 밝은 노란색을 띠고 있다.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는 부드럽고 신선한 맛의 생맥주를 그대로 병입한 제품이다. 칭따오 라거보다 맥주 빛깔도 옅고, 알코올 도수도 낮아 가볍고 깔끔한 맛이다. 퇴근 후 집에서 하루의 피로를 달래며 개운하게 가볍게 한 캔 하기 좋을 듯하다.(사진=김범준 기자)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를 마실수록 깔끔하지만 한편으론 맛이 좀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알코올 도수가 4.3%로 낮은 편이다. 참고로 칭따오 라거는 4.7%다.

맥주로 입맛을 돋우며 비빔면을 열심히 흡입했지만, 결국 두 그릇 다 먹지 못하고 포기했다. 분명 배가 꽤 고팠고, 그렇다고 맥주로 배를 채운 상황도 아니었는데 남겼다. 다른 비빔면을 먹을 때 종종 두 봉지씩 해서 먹곤 했는데 말이다.

알고보니 비비고 비빔유수면은 기존의 비빔면들이 양이 다소 부족하고 부재료가 없어 아쉽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시중 비빔면 한 개 반 정도의 넉넉한 양을 담았다고 한다. 결국 호기롭게 비빔면 세 그릇을 한 끼에 혼자 다 먹으려고 했던 것이다. 다음부턴 욕심부리지 말자고 되뇌며 남은 맥주로 입가심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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