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의 늪'…2Q 실적발표 눈앞이지만 주가는 '글쎄'

한주간 3.77% 하락…1일 장 중 한때 52주 신저가도
마이크론 가이던스 여파 속 반도체 투심 얼어붙어
2Q 영업익 14조7000억원 수준 기대하지만
하반기까지 D램 가격 하락 우려 점점 더 짙어져
  • 등록 2022-07-03 오전 11:36:06

    수정 2022-07-03 오후 9:33:4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52주 신저가를 쓰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조만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주가 모멘텀을 삼기엔 부족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일 전 거래일보다 800원(1.40%) 내린 5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5만59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 주(6월 27~7월 1일)간 3.7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2.59%)보다 더 가파른 수준의 약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내놓으며 반도체 업황 침체 우려를 자극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6~8월 매출액 전망치가 72억달러(9조30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제시했다. 시장 기대치인 91억4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씨티그룹은 D램 가격이 1분기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마이크론의 목표가를 기존 100달러에서 85달러로 15% 낮췄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로 삼성전자의 주가와 연동성이 크다.

삼성전자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 21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8만3595원으로 지난달 초(9만1667원)보다 8.11% 하락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망은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는 77조2218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1.28% 늘어난 규모다. 이 수치가 현실화하면 역대 2분기 매출 최대치를 가리킬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16.94% 증가한 14조6954억원이다. 지난 2018년 2분기(14조 87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도체 부문이 고환율 수혜와 파운드리 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선방하면서 스마트폰, 개인용컴퓨터(PC)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부진을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D램 가격 하락이 지속하면서 침체가 길어질 것이란 전망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글로벌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키운 탓이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북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의 수요가 크게 감소하지 않더라도 PC와 모바일 수요 약세로 가격 협상력의 우위가 IDC 중심이 되면서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예상 대비 길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대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 역시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당초 시장에서 2분기 상승을 예상했지만 세계 거시경제 환경 변화로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가격 전망이 하락으로 방향이 전환되고 있다”며 “오는 3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보다 5%,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 분기보다 7% 하락할 것이고, 4분기에는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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