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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전자의 냉장고·세탁기·에어컨 생산량은 총 1077만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7만대)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분기 생산량이 1000만대를 넘겼다. 3대 가전 생산량이 늘면서 실적도 성장했다. LG전자 3대 가전 매출액은 6조1104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2133억원) 대비 8971억원(17.21%) 증가했다. 이는 올 1분기 LG전자 호실적의 바탕이 되기도 했다. 생활가전(H&A) 사업부의 1분기 매출액은 7조970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3대 가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6.7%에 달한다.
LG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실적이 확대됐다. 1분기 북미 지역 매출액은 4조5541억원, 유럽 지역 매출액은 3조2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1%, 7.60% 성장했다.
이미 3대 가전 평균 가동률은 소폭 둔화한 상태다. 에어컨 129.0%, 냉장고 126.5%로 100%를 크게 웃돌았던 지난해 1분기 대비 낮아졌고, 세탁기는 96.6%로 채 100%를 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2분기를 비롯한 하반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 확판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자재 및 물류비 부담이 2분기에도 이어져 하반기 회복 강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3대 가전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이어가겠단 구상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인 만큼 수요가 줄더라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단 계산에서다. 이에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충하며 수요 잡기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냉장고’ 신제품 18종, 25kg 용량 LG 트롬 세탁기 신제품 등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