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大가전 생산량 또 1000만대 넘겼다…올 하반기는 '글쎄'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매출 6.1조…가전의 77%
글로벌 수요 폭발+프리미엄 제품 전략 들어맞아
하반기 대외 불안·소비심리 위축으로 실적 둔화 불가피
LG전자 '프리미엄 전략으로 돌파' 신제품 출시
  • 등록 2022-05-23 오전 8:46:35

    수정 2022-05-23 오전 8:46:35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LG전자 ‘3대 가전’의 생산량이 올 1분기에만 1000만대를 넘겼다. LG만의 ‘프리미엄 전략’과 넘치는 글로벌 수요가 맞물려 3대 가전이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단 평가다. 다만, 올 하반기 수요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향후 실적에 먹구름이 꼈다는 분석도 있다.

23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전자의 냉장고·세탁기·에어컨 생산량은 총 1077만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7만대)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분기 생산량이 1000만대를 넘겼다. 3대 가전 생산량이 늘면서 실적도 성장했다. LG전자 3대 가전 매출액은 6조1104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2133억원) 대비 8971억원(17.21%) 증가했다. 이는 올 1분기 LG전자 호실적의 바탕이 되기도 했다. 생활가전(H&A) 사업부의 1분기 매출액은 7조970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3대 가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6.7%에 달한다.

LG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실적이 확대됐다. 1분기 북미 지역 매출액은 4조5541억원, 유럽 지역 매출액은 3조2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1%, 7.60% 성장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올 하반기 3대 가전을 중심으로 한 LG전자 가전 사업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불안 요소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심리 둔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등 지정학적 이슈에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대형 가전 수요도 점차 줄어들 것이란 얘기다.

이미 3대 가전 평균 가동률은 소폭 둔화한 상태다. 에어컨 129.0%, 냉장고 126.5%로 100%를 크게 웃돌았던 지난해 1분기 대비 낮아졌고, 세탁기는 96.6%로 채 100%를 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2분기를 비롯한 하반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 확판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자재 및 물류비 부담이 2분기에도 이어져 하반기 회복 강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이 같은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는 “올해 코로나 대응을 위해 증가했던 정부지출이 줄어들며 가전제품의 성장 수준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LG전자는 3대 가전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이어가겠단 구상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인 만큼 수요가 줄더라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단 계산에서다. 이에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충하며 수요 잡기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냉장고’ 신제품 18종, 25kg 용량 LG 트롬 세탁기 신제품 등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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