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이 할퀴고 간 자리…美 역대급 '이언'의 위력

초대형·초강력 허리케인 '이언', 美 플로리다 강타
"역대 5번째로 강력"…집 휩쓸리고 도로 끊겨
바이든 "미국의 위기" 플로리다 주지사 "복구에 수년"
  • 등록 2022-10-01 오후 3:06:23

    수정 2022-10-01 오후 6:41:1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본토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중 하나로 꼽히는 ‘이언’의 피해 상황이 전해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집이 통째로 바다로 휩쓸리거나 도로가 끊기는 등 초대형·초강력 허리케인이 지나간 자리에는 성한 곳이 없다.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를 강타하면서 플로리다 남서쪽 새니벨섬의 한 도로가 끊겼다. (사진= AFP)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언은 현재 세력이 크게 약해졌으나 이날 밤까지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일부 지역에 위험한 상황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언의 위력은 제일 낮은 1등급이지만 재난 당국은 여전히 많은 비와 거센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며 긴장 상태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가운데 5번째 강력한 것으로 꼽히는 이언은 지난달 28일 오후 플로리다 서남부에 상륙한 뒤 반도를 관통했다. 수많은 피해를 입히며 열대 폭풍으로 세력이 다소 위축됐으나 동부 해안가에서 다시 위력을 키우면서 허리케인급 규모를 회복했다. 지난 30일 해안가 도시인 조지타운을 강타할 때는 최대 시속 140km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허리케인센터는 이언이 이날 밤 서부 노스캐롤라이나 또는 버지니아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토안보부(DHS)와 재난관리청(FEMA)에 구호 활동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플로리다의 피해 상황에 대해 “플로리다만의 위기가 아니라 미국의 위기다. 플로리다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알고 있고 그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직 공식적인 피해 집계는 없지만 현재까지 플로리다에서 최소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해 상황 집계가 현장 방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주택 수백 채가 침수되거나 바다로 휩쓸렸고 도로가 끊기는 등 플로리다 곳곳에서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이번 피해를 플로리다주의 ‘500년 역사상 가장 큰 피해’로 규정한 뒤 “허리케인 이전으로 (플로리다를) 재건하려면 수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리케인 이언의 피해를 입기 전(위)과 후(아래) 새니벨섬의 도로 모습.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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