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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바쳐 사랑한다"…`눈물의 개딸` 만난 이재명

18일 이재명, 인천 계양산 시민과의 만남
이재명 "억압 시, 오히려 반발심만 높아져"
"과도한 표현은 공격의 빌미…포지티브하게"
강성 지지에 `선동적` 지지 행동 자제 요청
  • 등록 2022-06-18 오후 8:22:39

    수정 2022-06-19 오전 8:37:41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회에 입성한 지 2주가 조금 넘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지자들과 직접 만났다. 지난 1일 6·1 지방선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지지자와의 첫 공개 만남이다. 지난 3·9 대선 이후 강성 지지층으로 떠오른 2030 여성으로 이뤄진 `개딸`(개혁의 딸)들이 대거 참여한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일부 지지자의 `선동적·조직적` 지지 행동에 대해 거듭 자제를 요청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걸음, 같이 걸을까’ 만남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의원은 이날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억압적 표현을 한다고 해서 상대가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오히려 반발심만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표현은 공격의 빌미가 된다”며 “표현을 포지티브(긍정적)하게, 우리 `개딸`이 정말 잘하는 것이 그런 것 아니냐”고 전했다. 최근 비명계(비이재명계)의원들을 향한 문자 폭탄 혹은 혐오 표현 등이 심화하는 현상을 보이자 직접 중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6일 이 의원의 강성 지지자가 같은 당 홍영표 의원 사무실에 `치매가 아닌지 걱정된다` `중증 애정 결핍 증상이 심각한 것 같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인신공격성 대자보를 붙인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직접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이재명 지지자`의 이름으로 모욕적 언사, 문자폭탄 같은 억압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모멸감을 주고 의사표현을 억압하면 반감만 더 키운다”며 `네거티브`(부정적)가 아닌 `포지티브`(긍정적) 운동에 참여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과격한 표현, 거친 표현, 억압적 행동, 이런 것들이 최근 문제가 된다”며 “우리의 목표를 완성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아이들도 억압하면 반발한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억압적 표현을 하는 것이 과연 무슨 도움이 되겠냐”며 “그런 오해를 받지 않게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말보다는 시민의 소리를 경청했다. 보라색 매트를 깔고 앉아 시민 사이에서 대화를 나눈 이 의원은 자신을 향해 반갑게 인사하는 지지자들의 눈을 맞추며 인사하기도 했다. 한 지지자가 `국민의힘 측에서 비판을 받을 때 어떻게 멘털(심리) 관리를 하시느냐`라는 질문을 하자 주위의 몇몇 지지자들은 눈물을 보였다.

한 중년의 남성은 “윤석열 대통령이 된 후 우리나라는 `검찰공화국`이 되고 있다. 우리 국민이 막아야 한다”며 “이 의원을 끝까지 살려야 한다. 이 의원을 목숨 바쳐 사랑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개딸` 등 강성 지지자에 대한 당내 반응은 엇갈린다. 친명계(친이재명계)는 `개딸 수호`에 나선 한편 비명계(비이재명계)는 `결별`을 외치고 있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김종민 의원은 지난 15일 CBS `한판승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잘한 게 별로 없는데, 태극기 부대 혹은 강성 유튜버들의 목소리들과 딱 선을 긋는 걸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개딸이든 정딸(솔직하고 정 많은 딸)이든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언어폭력, 좌표 찍기, 색깔론 행동과 행태를 보이는 행위들하고는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 의원의 행보에 지지를 표해 온 김용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옳고 그름을 떠나 지지자와 강성 지지자, 팬덤과 지지자, 그리고 당원은 누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라며 “우리 민주당은 새로운 지지층, 정치적 각성을 이룬 시민을 소중히 하고 함께 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3·9 대선 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강훈식 의원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팬덤 정치` 심화하고 있는 것을 두고선 “팬덤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며 “다만 본인을 아끼는, 본인이 팬으로 아끼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건강하고 건설적인 그런 정치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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