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곡물터미널 공격…"식량 수출 방해 목적"

글로벌 곡물기업 비테라·분게 소유
화재로 1명 부상…여타 곡물인프라도 공격
다음주 터키·UN 등 '곡물 논의' 4자 회담
  • 등록 2022-06-23 오전 8:46:44

    수정 2022-06-23 오전 8:46:4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등 농업 인프라를 공격해 수출을 방해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AFP
WSJ은 글로벌 곡물기업 비테라와 분게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남부 니콜라예프주(州) 미콜라이우 항구에 위치한 북미 기업 소유 곡물 터미널이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부는 이는 러시아군의 소행으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방해를 목적으로 곡물 터미널 최소 2곳 이상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비테라 측은 터미널에 화재가 발생해 직원 1명이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외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분게 측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터미널은 폐쇄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다고 알렸다.

우크라이나 농부들과 업체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루마니아 국경과 루마니아 콘스탄샤 항구로 곡물을 운반하는 데 사용하는 대교를 반복해 공격했다. 이번 곡물 터미널 공격에 앞서 대형 해바라기씨유 가공 공장과 다른 곡물 터미널이 피해를 입었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협상단원은 “우크라이나 수중에 있는 항구가 반복적으로 폭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수출 기반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러시아가 국제연합(UN)을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밝힌 이후에 발생했다.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UN 4자 대표단 회담이 이르면 다음주 중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예정이다.

WSJ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약 1800만t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좌초됐고, 전 세계적으로 식량 가격이 상승하면서 세계적인 식량 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수출이 막힌 상태에서)수확기가 되면서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자 우크라이나 농부들의 토지와 창고가 러시아의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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