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내 금리인상·美조기 테이퍼링 가능성↑…금리고점 빨라진다"

키움증권 보고서
"한은, 연내 금리인상 후 추가 인상은 시차 두고 진행"
"미국채 금리 고점 형성은 3분기, 10년물 연 상단 1.80%"
"한국, 코로나 회복세 둔화될 시 금리 하방압력 받을 것"
  • 등록 2021-06-18 오전 9:05:27

    수정 2021-06-18 오전 9:05:27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연내 금리 고점 형성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번주 발표된 의사록을 통해서도 일부 위원들은 상당히 매파적인 시각을 드러내 연내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냈고, 일부 비둘기파 위원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부 언급되고 있는 연내 두 차례 인상보다는 한차례 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이미 두 차례 가량의 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점을 고려, 국고채 3년물 연내 상단은 1.40% 수준으로 판단했다. 11월 금리 인상 이전까지 소수의견 대두와 미 연준의 테이퍼링 계획 명확화 등 확인이 필요해 시장금리 변동성은 당분간 불가피하지만, 수출 개선세에도 민간 소비단 개선이 제한돼 추가 인상까지는 다소 시차가 있을 것으로 봤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언론 인터뷰와 달리 테이퍼링 불씨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점도표를 통해 2023년 중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 테이퍼링 시점 전망을 내년 연초에서 올 4분기로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긴축 정책의 시계열이 빨라지는 흐름에서 장기물 금리 고점도 더 빠르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채 금리 연내 고점 형성 시기는 3분기 중으로, 미국채 10년물 금리 연내 상단은 1.80% 수준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테이퍼링이 시행된 이후부터는 불확실성 해소 등에 따라 장기물 금리의 하방 압력을 예상하는데, 테이퍼링이 명확해지는 시점이 4분기가 아닌 3분기로 앞당겨지는 만큼 미국채 금리 연내 고점 형성 시기도 3분기 중일 것으로 본다”며 “3분기 중 근원물가 상승, 이에 따른 테이퍼링 요구 확대 등이 미국채 10년물의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대외 금리 상승 압력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안 연구원은 “진행이 더디지만 미국은 인프라 정책 등을 통해 유효수요를 창출하려는 정책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경우 성장 동력을 이끌어낼 만한 정책이 현재로서는 부재해 코로나 충격 이후의 회복세를 더 장기화시키기 어렵다면 금리는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도하는 한국과 미국 간의 장기물 금리 방향이 디커플링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녀 골퍼' 이세희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