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만 더 잘 살게 돼"…미국 가계 절반이 전체 부의 2% 보유

CBO, 미국 가계 소득 분포 분석 보고서
소득 하위 50% 가계자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2%
30년간 美 가계자산 3배 증가했으나 상위 1%에 집중
  • 등록 2022-09-29 오전 9:08:50

    수정 2022-09-29 오전 9:08:5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가장 가난한 미국인 50%가 국가 전체 부(wealth)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가계 전체 자산이 3배 넘게 증가할 동안 소득 하위 50%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감소한 결과다.

1989~2019년 미국 소득 상위 10%의 가계(가장 밝은 갈색)가 전체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난 반면, 소득 하위 50%(가장 진한 갈색)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줄었다. (사진= CBO)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28일(현지시간) 발간한 1989~2019년 미국의 가계 부의 분배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실질 자산(인플레이션 영향을 고려해 조정)은 38조달러(약 5경4340조원)에서 115조달러(약 16경4450조원)로 3배 넘게 늘었다.

부의 분배는 공평하지 않았다. 가계 자산은 하위 절반보다 상위 절반에서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특히 상위 10% 그중에서도 상위 1%에 가구에 부가 집중됐다.

소득 상위 10%에 속하는 가구가 전체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9년 63%에서 2019년 72%로 커졌다. 소득 상위 1%는 전체 부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으며, 하위 50%의 비중은 2%에 불과했다. 소득 하위 50% 가계의 자산 비중은 1989년 4%였으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CBO는 “30년 동안 △고소득 △고학력 △고연령 가정의 평균 부의 증가 속도가 △저소득 △저학력 △저연령 가정의 평균 부의 증가 속도보다 빨랐다”며 “같은 기간 백인 가정의 평균 재산은 다른 인종과 민족 집단에 속한 가족의 재산보다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또 소득 하위 25%에 속하는 가정들이 평균 부채가 자산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BO에 이번 보고서를 요청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보고서 내용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을 확인시켜준다”라며 “중산층은 점점 더 뒤처지고 있고 엄청난 수준의 부채를 떠안아야 하는 반면 부자들은 훨씬 더 부유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가계 자산은 2020년 1분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줄었다가 같은 해 2분 말까지 감소분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까지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 1분 기준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여신' 카리나, 웃음 '빵'
  • 나는 나비
  • 천산가?
  • 우린 가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