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서 대변 누고 내린 남성' 기사 "헛구역질 나" 분통

  • 등록 2021-09-26 오후 1:33:24

    수정 2021-09-26 오후 1:33:24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한 60대 남성이 광역버스 안에서 대변을 누고 달아나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광역 버스에 X 싸고 간 중년 남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보배드림
버스 기사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아직도 이런 분들이 계신다. 선배 기사님들한테 말로만 듣던 얘기인 줄 알았는데”라고 운을 뗐다.

그는 “2021년 9월24일 금요일 오전 11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승차해서 서울역에 하차하신 60대 중년 남성! 버스는 화장실이 아닙니다”라면서 “간혹 차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술에 취해 구토하신 분은 있었어도 X은 아니지 않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간혹 차내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술에 취해 구토하신 분은 있었어도 X은 아니잖나”며 “당신이 지불하신 2800원에 X 치우는 값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급하면 고속도로에서라도 세워드렸을 텐데 시내에서는 싸기 부끄러워서 터널에서 싸신 거냐”며 “남산터널이 10㎞쯤 됐으면 도대체 차에서 무슨 짓을 했을지 두렵다”고 했다.

사진=보배드림
또 “당신의 X으로 인해 저는 지금 이틀째 밥도 못 먹고 오늘은 어제와 다른 차를 운행함에도 불구하고 헛구역질만 계속 나온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구토, X 신경 안 쓰고 버스기사도 친절하고 안전하게 운행하고 싶다”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구토는 비치된 비닐 봉투에 X은 화장실에”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상상만 해도 토 나올 것 같은데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직접 겪으셨을 기사님... (승객이) 진짜 제정신은 아닌 듯하다”, “차라리 세워달라 하고 밖에서 싸지”, “저거 버스카드 내역으로 추적 못 하나요?”, “너무 더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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