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2시간 '진술거부'하다 귀가…檢 "2차조사 필요"

李 서면진술로 답변 대체…사실상 진술거부
李 "기소 목표로 조작…국가권력 사유화"
檢 "추가 조사 필요…조사 범위 상당해"
  • 등록 2023-01-28 오후 11:27:03

    수정 2023-01-28 오후 11:27:03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반 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 대표는 조사 내내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은 2차 출석을 요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오전 부터 이 대표를 상대로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수사팀은 이날 100페이지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했지만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A4용지 33쪽짜리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의 질문에 대해서는 ‘진술서를 보라’며 답변을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치고 오후 10시 54분께 청사에서 빠져나온 이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윤석열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 대표는 이어 “굳이 추가소환을 하기 위해서 시간을 끌고, 했던 질문도 하고, 제시한 자료를 또 제시하고, 질문을 지연하는 이런 행위야말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는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주어진 소명에 더욱 충실하고 굳건하게 싸워나가겠다”며 “늦은 시간에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시고 고생하시는 우리 지지자, 당원,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이 대표 측에서 심야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조사를 종료하고 오후 9시경부터 조서 열람을 진행했다”며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어 이 대표 측에 2차 출석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수사팀은 조사를 지연한 사실이 전혀 없고 신속히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 사건은 장기간 진행된 사업의 비리 의혹 사건으로서 조사 범위와 분량이 상당히 많고, 최종 결재권자에게 보고되고 결재된 자료를 토대로 상세히 조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재소환에 응할지 여부와 이날 소환조사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이 대표의 신병처리 및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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