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점도표' 쇼크…환율, 13년 6개월 만에 1400원 돌파(상보)

환율 10원 넘게 올라 1404.7원 고점 찍어
연준 연말 금리 상단 4.5%…추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내년 최종 금리 최악의 경우 4.75~5% 전망
달러인덱스 111선 돌파, 2002년 이후 최고
  • 등록 2022-09-22 오전 9:14:56

    수정 2022-09-22 오전 9:14:56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13년 6개월 만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점도표 쇼크가 만들어 낸 충격이다. 연준은 추가 자이언트 스텝(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포함해 내년 최종 금리가 최악의 경우 4.75~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인덱스는 111선을 돌파했다.

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394.2원)보다 10.10원 오른 140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6.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2원)대비 3.15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환율은 1398.0원에 개장한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1400원을 돌파하더니 9분께 1404.7원까지 상승했다.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3월 31일(고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래 처음이다.

연준은 22일 새벽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해 연 3~3.25%로 금리를 높였으나 금리 점도표에 찍힌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은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긴축 선호)이었다.

연말 금리는 19명의 FOMC 위원 중 9명이 4.25~4.5%를 전망했다. 11월 추가 자이언트 스텝, 12월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반영한 수치다. 내년 최종 금리도 6명이 4.75~5%를 전망했다. 최악의 경우 내년 2월, 3월에도 0.25%포인트씩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연준의 긴축 공포감이 다시 살아나며 3대 뉴욕증시는 1%대 하락했다. 그 뒤 뉴욕지수 선물도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발동했다. 미 금리 정책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2년물 국채 금리는 15년 만에 4%를 웃돌았다. 달러인덱스도 111선을 찍어 2002년 6월 이후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달러 초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위안 넘게 상승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14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화는 0.98달러로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1%대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700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금융·외환시장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외환당국의 경계감이 달러 초강세 시장 속에서 얼마나 먹혀들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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