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GDP 대비 가계부채 1위인 나라는?

국제금융협회 1분기 통계 보고서
GDP보다 부채 많아…34개국 중 유일
  • 등록 2023-05-29 오후 2:32:26

    수정 2023-05-29 오후 7:33:4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통화 긴축 기조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 대비 가계부채는 세계 주요국 가운데 여전히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34개 나라(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102.2%로 가장 높았다. 가계부채 비율이 100% 이상이라는 것은 가계부채가 경제 규모를 넘어섰다는 의미다. 조사 대상 국가 중 가계부채 규모가 GDP를 웃돈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한국 가계부채 비율은 105.5%에서 102.2%로 3.3%포인트 낮아졌지만, 영국(81.6%), 미국(73.0%), 일본(65.2%), 중국(63.6%), 유로 지역(55.8%), 싱가포르(48.2%)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업부채는 긴축 기조 속에서도 크게 늘었다. GDP 대비 한국 비금융기업의 부채 비율은 1분기 현재 118.4%로 홍콩(269.0%), 중국(163.7%), 싱가포르(126.0%)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한국의 기업부채 비율(118.4%)은 1년 사이 3.1%포인트 오른 규모다. 지난 1년간 기업 부채 비율이 높아진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10개국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 기업부채 비율 상승폭(3.1%포인트)은 34개국 가운데 4위였다. 그만큼 기업부채 증가 속도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빠르다는 뜻이다.

정부 부문 부채의 GDP 대비 비율은 44.1%로 22위를 기록했다. 1년간 정부부채 비율 등락폭(-3.2%포인트)은 18위였다. 경제 규모와 비교해 정부부채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239.1%)이었다. 부채 증가속도는 싱가포르(17.4%포인트·147.7→165.1%)가 가장 빨랐다.

한국은행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가계와 기업부채가 크게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다. 국내외 통화 긴축 종료 기대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대출금리가 낮아진 데다, 부동산·주식 등의 자산 거래가 회복하면서 가계의 신규 대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불황에 소상공인과 기업도 대출을 끌어 쓰고 있다.

통화 긴축에도 가계와 기업부채가 줄어들지 않고 다시 늘어날 경우 금융안정은 물론 경제 성장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3년 누적)이 1%포인트 오르면 4~5년 시차를 두고 GDP 성장률(3년 누적)은 0.25~0.28%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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