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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단계적 폐지..소매금융 매각 불발(종합)

이사회, 단계적 폐지 결정하고 명예퇴직 실시키로
  • 등록 2021-10-25 오전 9:39:09

    수정 2021-11-24 오전 8:19:4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소비자금융 사업부문 매각 불발에 따라 한국씨티은행이 단계적 폐지에 들어간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 단계적 폐지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씨티은행은 노동조합과 협의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잔류를 희망하는 소비자금융 소속 직원들에게는 행내 재배치 등을 통해 고용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씨티은행 홈페이지 캡처.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고용승계를 전제로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전체 매각을 우선 순위에 두고 다양한 방안과 모든 제안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해왔으나, 여러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하여 전체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해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5일 씨티그룹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단순화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에서 소비자금융사업 출구 전략을 발표했다.

이후 해당 사업부문 매각 등 다양한 출구전략 방안을 고민해왔다. 이중 하나가 국내 금융지주사나 금융사들이 한국씨티은행 소비자사업부문을 인수해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은행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는 추세인데다, 한국씨티은행 직원들의 고임금 구조가 걸림돌이 됐다. 원활한 매각을 위해서는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이 필수인데, 이 마저도 내부 저항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매각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결국 한국씨티은행 이사회도 인수가 쉽지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단계적 폐지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다만 과제는 소비자금융 부문 폐지가 당국의 인가사항인지 여부다.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22일 소비자금융 부문 폐지가 인가사항으로 당국은 철저하게 이를 심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씨티은행 측은 “법규와 절차를 준수하고 금융감독당국과 긴밀히 협의하여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혹시 모를 피해방지를 위한 소비자보호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단계적 폐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고객과의 기존 계약에 대해서는 계약 만기나 해지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모든 소비자금융 상품과 서비스의 신규 가입은 중단할 예정이다. 신규 중단 일자를 포함한 상세 내용은 빠른 시일 안에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단계적 폐지 절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씨티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명순 은행장은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단계적 폐지를 진행함에 있어 관련 법규 및 감독당국의 조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이며, 자발적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포함한 직원 보호 및 소비자보호 방안을 시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파트너로서 씨티는 반세기 이상 한국 경제 및 금융 발전에 기여하고 경제 위기에도 함께 해왔다”며 “씨티에게 한국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국씨티은행은 앞으로 기업금융 부문에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가계 대출 시장은 국내 은행들과 힘겨운 경쟁을 해야하지만 기업 대출과 IB 쪽에서는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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